모니터에서 스크린으로...게임 원작 영화 봇물

[앵커]
컴퓨터 속 게임들이 올해 들어 줄줄이 영화 속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한동안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완성도 등의 문제로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입니다.

1994년부터 20년 넘게 모니터 속에서 전쟁을 펼치던 캐릭터들이 스크린에 대거 등장합니다.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을 잘 표현하기 위해 SF 전문 감독 던칸 존스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팬 층이 워낙 두터운 데다 '쥬라기 월드', '인터스텔라'의 제작진이 힘을 보태 유럽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경화 / 블리자드 홍보실장 : 게임을 이미 즐기신 분들이 본인의 머릿속에 상상하던 인물의 모습이나 배경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것이 실제 화면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 부분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가족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는 19일 개봉해 40만 관객을 넘어섰고 전 세계에서 1억5천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반기 나올 영화로는 '어쌔신 크리드'가 있습니다.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암살자들의 화려한 액션이 펼쳐집니다.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붐은 2천 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툼 레이더', '파이널 판타지' 등 수많은 게임이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흥행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게임 산업이 유례없이 인기를 얻으며 할리우드가 다시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김정영 /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 빠르게 돌아가는 이 생활 속에서 오락을 즐겨 찾게 되는데 이 오락성은 할리우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아떨어지거든요. 자연스럽게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현재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1,299억 달러.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게임시장에 발맞춰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더 활발하게 제작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