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웹소설, '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2016.09.20.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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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국내 웹 소설 대중화의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웹 소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드라마와 게임 등으로 재가공되며 대중적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웹 소설이 한류 콘텐츠 분야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 시대 효명세자와 남장 내시의 가상 로맨스를 다룬 사극 드라마입니다.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인기 드라마는 조회 수 5천만 뷰를 자랑하는 한 포털의 인기 웹 소설이 원작입니다.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방송에서도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웹 소설 드라마의 전성시대입니다.

웹 소설 리메이크는 이미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방영된 시청률 상위 10개 드라마 가운데 4편이 웹 소설이 원작이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그레이의 50가지 이야기'도 시작은 인터넷 연재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웹소설이 한류 인기가 높은 아시아권에서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민주 /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사 : '엽기적인 그녀'가 중국에서 굉장히 인기를 얻었고, 귀여니가 중국 진출을 했었던 전적이 있는 걸로 봐서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 웹소설을 번역해서 수출하는 것보다 웹소설을 영상화한 것들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에선 여러 웹소설 장르 중 특히 로맨스 소설 장르가 이른바 '한류 로맨스'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형석 / 웹소설 플랫폼 '북팔' 대표 : 웹소설이 결국은 '한류 로맨스'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데, 이런 것들을 동남아 시장 같은 경우에 사용자들한테는 뭔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전형으로 소개해서….]

영상화가 쉬운 웹툰에 비해 웹소설은 2차 창작을 위해서는 재구성이 필수적입니다.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몸값이 뛰고 있지만, 아직은 웹툰보다 판권 가격이 낮은 이유입니다.

웹소설이 한류의 새 블루오션이 되기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2차 창작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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