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보릿고개' 끝나나

한국영화 '보릿고개' 끝나나

2017.03.25. 오전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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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영화의 보릿고개라고 할 만큼 외화가 장악한 극장가에 다양한 매력의 한국영화가 찾아왔습니다.

1980년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꿨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독특한 교도소 범죄 액션영화와 사생활 논란으로 더 주목받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까지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987년 평범한 형사 성진에게 안기부 실장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넵니다.

시국에 대한 관심을 연쇄 살인사건으로 돌리면 아픈 아들의 다리를 고쳐준다는 것!

가족을 위해 성진은 진실에 눈감고 시대의 공범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열망하는 '보통사람'의 마음을 배우 손현주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연기로 전합니다.

[김봉한 / 영화 '보통사람' 감독 : 한두 달 만에 세상이 바뀐 이후에 찍어서 이렇게 개봉하는 줄 아는데 어려운 제작환경을 뚫고 버텨와서 이제야 개봉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죄수들이 교도소 담장을 넘나들며 완전 범죄를 저지른다면 어떨까요?

'프리즌'은 흔히 탈옥을 소재로 하는 감옥 영화를 새롭게 비틀었습니다.

사회의 축소판,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벌이는 치열한 권력 싸움을 잔혹한 액션으로 묘사해 관객을 끝까지 몰아붙입니다.

감옥 안 절대자 한석규와 비밀을 지닌 전직 경찰 김래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나 현 / 영화 '프리즌' 감독 : 익호(한석규) 같은 인물에게 굴종하는 자, 부역하는 자, 저항하는 자 수많은 인물군이 있거든요. 익호(한석규)든 유권(김래원)이든 누구에게든 감정 이입이 충분히 되실 거예요.]

유부남 감독과 이별한 여배우 영희.

혼자서 또 지인들과 함께 자신의 사랑과 상처를 끊임없이 돌아봅니다.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와 감독의 사생활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주목받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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