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년에 쓴 '흥부전' 발견...배경은 평안도

1833년에 쓴 '흥부전' 발견...배경은 평안도

2017.06.27.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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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판소리계 소설인 '흥부전'의 가장 오래된 필사본으로 보이는 '흥보만보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흥부전 최고본은 송준호 전 연세대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자료로, 1833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박응교전' 이라는 제목을 단 표지의 책자에 함께 실려 있습니다.

'흥보만보록'은 1853년 자료를 필사한 것으로 알려진 미 하버드대 흥부전보다 20년 이상 앞선 것으로 배경도 경상도나 전라도가 아닌 오늘날의 평안도 평원군 순안면 일대를 지칭하는 평양 서촌입니다.

또, 기존 흥부전에서는 흥부와 놀부가 연 씨나 박 씨라고 표기돼 있지만 '흥보만보록'에서는 흥부가 무과에 급제해 황해도 덕수 장 씨의 시조가 되는 것으로 기술돼 있습니다.

'흥보만보록'은 또, 흥부와 놀부가 모두 평민 출신의 부잣집 데릴사위로 표현됐으며 놀부를 욕심 때문에 동생을 내쫓는 악인으로 표현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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