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구두 한 켤레 받고 광고 모델된 사연

이효리, 구두 한 켤레 받고 광고 모델된 사연

2018.08.16.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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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한 구두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인데요.

유석영 대표가 장애인의 자립을 돕겠다며 2010년 청각 장애인 6명과 함께 문을 연 사회적 기업입니다.

회사 직원도 장애인, 대표 역시 시각 장애 1급의 장애인입니다.

이효리 부부도 이 같은 기업 운영 취지를 듣고 흔쾌히 모델 제안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이 회사가 갑자기 주목을 받은 건 지난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찍힌 사진 덕분이었습니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이 포착됐는데, 구두가 낡은 것도 화제였지만 청각 장애인이 만든 수제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겁니다.

알고 보니, 문 대통령이 2012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기업 구두 판매행사장에서 직접 구입한 구두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이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 했지만, 회사는 이미 폐업한 상태였습니다.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탓에 경영난을 겪다 공장 문을 닫은 건데요.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계 각층의 후원이 이어졌고, 4년 반 만에 다시 공장 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유시민 작가와 가수 유희열 씨도 모델료 없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그렇다면 이효리 부부의 모델료는 얼마였을까요? 촬영 당시 착용한 구두 한 켤레가 출연료의 전부였다는데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촬영한 광고 카탈로그는 다음 달 시중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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