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우리에겐 마지막 승부였다!"

LIG, "우리에겐 마지막 승부였다!"

2008.01.31.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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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배구 LIG가 드디어 천적의 먹이사슬을 깼습니다.

올 시즌 LIG에 3패를 안겼던 최강 대한항공을 누르고 드라마 같은 승리를 연출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생각한 LIG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고,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세트 18 대17!

한번의 실수가 패전의 멍에를 부를수 있는 피말리는 순간!

이경수의 과감한 오픈 강타가 대한항공 코트를 가릅니다.

LIG가 드라마같은 승리를 연출했고, 선수들은 기쁨에 휩싸입니다.

[인터뷰:이경수, LIG 주장]
"마지막,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이겨보자고 했기 때문에 승리한 것 같습니다."

한 세트씩을 주고 받은 혼전속에서 빛이 난 것은 스페인산 '특급 용병' 팔라스카였습니다.

2~3명의 블로커를 뚫어내는 괴력의 스파이크는 상대 코트를 두들겼습니다.

혼자 37득점을 올린 팔라스카는 승리의 주인공이었고, 멀리 스페인에서 날아온 가족의 응원은 숨은 힘이었습니다.

[인터뷰:팔라스카, LIG 공격수]
"승리가 필요했던 우리팀에 승리를 가져와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다른 팀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마이라, 팔라스카 부인]
"한국에서 생활하느라 혼자 오래 있어서 힘들어 했다. 사랑으로 위로를 해줬고 힘을 줬습니다."

올 시즌 3패를 안긴 최강 대한항공을 상대로 LIG는 과감한 속공 전략을 선보였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은 LIG의 무서운 잠재력을 일깨웠습니다.

[인터뷰:박기원, LIG 감독]
"한가지만 주문했습니다. 독기가 있으면 뭘 위해서 품어도 좋다. 팀이든 돈이든 감독이든 내 자존심이든 뭘 위해도 좋다. 독기를 보여달라."

대한항공의 연승은 7에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LIG의 달라진 집중력 그리고 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은 요인 이었습니다.

연승 행진이 꺾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마리의 분전으로 GS칼텍스를 꺾고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되살렸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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