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한을 푼 진종오 선수 가족

8년 한을 푼 진종오 선수 가족

2008.08.12.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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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0m 남자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의 가족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시작된 은메달의 한을 풀어 기쁨을 더했습니다.

지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순간, 진종오 선수의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베이징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진 선수의 어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고 맙니다.

[인터뷰:박숙자, 진종오 선수 어머니]
"이 날이 올 때만 기다리고 진짜 한이 맺혔어요. 금메달에 한이 맺혔어요. 소원을 풀었어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사격을 시작한 진 선수.

그런 아들이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아버지는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털어 놓습니다.

[인터뷰:진재호, 진종오 선수 아버지]
"장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죠. 갈 적에도 마음 그럴까봐 1등 해라는 말도 못했어요. 몸 성히 잘 있다오라고 했는데. 잘했어요 너무 고마워요 우리 아들이..."

면사무소에 모여 응원을 펼친 진종오 선수의 가족과 이웃들은 경기 내내 마음을 졸였습니다.

진선수와 함께 호흡을 멈추고 열 발의 점수, 하나하나가 발표될 때마다 함께 긴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진선수의 역전우승이 확정되자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들고 환호했습니다.

[인터뷰:이광준, 춘천시장]
"진종오 우리 고장의 자랑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세계의 자랑입니다. 진종오 화이팅!"

사격의 16년 묵은 노골드의 한을 푼. 진종오 선수.

가족들은 그저 진 선수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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