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 떠나 명승부 펼치겠다"

"사제지간 떠나 명승부 펼치겠다"

2009.10.15.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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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대의 가을잔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마침내 내일 광주에서 대망의 막을 엽니다.

사제지간인 김성근 SK 감독과 조범현 KIA 감독은 '승부의 세계는 냉철하다'며 명승부를 다짐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던 조범현 KIA 감독.

뒤늦게 김성근 SK 감독이 도착하자 허리를 굽히며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두 감독은 각별한 스승과 제자 사이.

충암고와 프로야구 옛 OB 시절 김 감독은 당시 선수였던 조 감독을 조련했고, 김 감독이 지난 96년 쌍방울 지휘봉을 잡았을 때에는 배터리 코치로 조 감독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조범현, KIA 감독]
"이번에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감독님이 이번에는 좀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김성근, SK 감독]
"설마 여기에서 같이 앉아있으리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이렇게 같이 앉아있다는 자체가 지도자로서 보람되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제지간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철한 법.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로페즈와 카도쿠라가 낙점받았습니다.

석 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KIA는 실전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관건이고, 두산과 격전을 치른 SK는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달리는 게 부담입니다.

[인터뷰:조범현, KIA 감독]
"그동안 청백전도 좀 치르고 게임에 대한 실전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빨리 게임에 대해 적응하리라 믿습니다."

[인터뷰:김성근, SK 감독]
"3명 빼놨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지 않나 보고 있었어요. 실제로 어려웠고. 글로버라든지 카도쿠라, 또 미들진들 많이 소모시켜서 굉장히 어려운 코리안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는데..."

이와 함께 한국시리즈 첫날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에도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김준영[kimj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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