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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대회에서 7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일본 언론들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 박사유 리포터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대회 7연속 우승을 달성한 소식을 일본 언론들이 앞다퉈 대서특필하고 있다는데 어떤 식으로 보도했나요?
[리포트]
일본 언론들은 '너무 강한 김연아' '완벽한 연아','관객 전원 기립'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은 코치까지 바꾸며 심기일전한 아사다 마오가 세계 정상을 차지하길 내심 바랬지만, 김연아 선수의 승승장구가 이어지자 오히려 김 선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분석 기사를 내놓으며 김 선수의 1인 독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일본의 3대 스포츠신문 가운데 하나인 닛칸스포츠는 지난 16일 '너무 강한 연아!'라는 제목으로 지면의 대부분을 할애했는데요, 김연아의 연기에 대해 '차원을 달리하는 완벽한 연기'라고 표현하면서 '김연아 당신에게 한계는 있는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아예 소제목으로 뽑기도 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종합일간지들도 '김연아 선수의 완성도는 차원이 다르다'고 극찬했는데요. 일본 언론들의 이런 찬사는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로 부각됐던 파리 대회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동안 김연아 선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도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부터 해설 내내 '완벽하네요', '이미 진화를 끝냈네요''자기완결성을 획득했네요' 등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TV 방송국들도 김연아 선수 관련 뉴스를 다룰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구성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동안 콧대 높았던 일본 방송국들이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가 함께 출전할 경우 항상 투톱 대결구도로 보도했었는데요.
최근들어선 김연아 선수를 중점적으로 할애하는 구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 5차 대회의 경우 다른 선수들에 대해선 연기하는 장면과 채점을 기다리는 모습만을 편집했는데 김연아 선수의 경우에는 관객들이 김연아 선수를 향해 보내는 환호나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동포들의 모습, 김연아 선수가 관객들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여주는 장면 등 김 선수의 모습을 세세하게 다 보여주었습니다.
또 아사다 마오 선수의 러시아인 코치가 아니고서야 화면에 거의 잡히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김연아 선수 차례 때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모습을 이레적으로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전문가나 매스컴 종사자 대부분 김 선수의 명품 연기와 관객들의 감동을 전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빼어난 기량과 매력에 존경심과 부러움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뉴스 이외 교양 프로그램의 경우 한 방송사는 '피겨 체조'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의 첫 화면을 아사다 마오 선수가 아닌 김연아 선수의 고혹적인 표정 연기로 시작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질문]
이처럼 김연아 선수에 대해 극찬을 늘어 놓는 일본 현지 매스컴 보도에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일단 눈에 띄는 불만은 '왜 김연아 선수 사진은 늘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모습만 실으면서 아사다 선수의 사진은 늘 일그러진
표정이나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냐'입니다.
다시말해 연아 선수 사진은 거의 모든 매체가, 그윽한 표정연기가 잘 살아있는 모습들을 싣는 데 비해 아사다 마오 선수 사진은, '기자가 약간 안티'인가 싶을 정도로, 살짝 일그러진 표정일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거 일본 신문 맞나? 왜 우리나라 마오 선수 사진은 다 이렇고 남의 나라 김연아의 사진은 다 화보수준인가'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이런 우려에 대해 저도 궁금해 모 스포츠지 기자에게 물어봤더니,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역동적이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골라서 쓰는 건데 김연아 선수의 경우 어떤 동작, 어떤 각도에서도 다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어서 촬영한 사진 중 많은 사진들이 오케이 컷이 되지만 아사다 마오의 경우 동작 하나 하나를 매우 힘겹게 하고 있는 듯, 아무리 아름다운 표정을 찍어주려 해도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이 포착되는 것이라 우리도 괴롭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아사다 마오 선수의 부진에 대해 TV방송국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지난 10월 한국대회에서 돌아온 아사다 마오 선수를 후지티비가 스튜디오에 초청을 했었는데요, 아사다 마오 칭찬 일색 분위기이던 예전 프로그램과 달리 진행자나 전문가들이 내내 라이벌인 김연아 선수에 대해 칭찬하느라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아사다 마오 선수가 엉덩방아 찧는 모습을 여러 차례 반복해 보여주어, 우승하고 돌아온 아사다 마오였지만 그리 마음이 편치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일본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는 것은 아예 생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아사다 선수가 엉덩방아 찧는 장면을 실물 크기보다 크게 인화해 아예 간판처럼 옆에 세워 놓은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축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요미우리 신문은 '김연아가 실수한 덕분에 마오가 어부지리로 우승했다는 평가를 면전에서 들었기 때문에 충격에 빠진 마오가 계속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의 네티즌들은 작년의 프로그램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요, 한 피겨 전문가가 '김연아 선수가 2개 실수를 범했으니 아사다 선수가 우승했지 만일 실수를 하나로 줄였다면 김연아 선수가 월등한 차로 이겼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었구요,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피겨 스케이트 선수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김연아 선수 편을 들었던 내용까지 다시금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완벽한 연기를 보인 첫날과 달리 이튿날 프리 때 엉덩방아를 세번이나 찧은 것에 일본에선 희망을 찾은 듯 보인다구요?
[답변]
김연아 선수가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3차례나 찧은 것에 대해 '완벽한 연기를 보인 첫날과 딴판' '역시 사람의 자식이었다'는 식으로 살짝 고소해하는 기사가 일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 육성에 힘을 실어 피겨 최강국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의 스폰서 없이는 세계 피겨대회가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은 피겨 스케이팅에 크게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올인해온 피겨 스케이팅 시장에서 김연아 선수가 자국의 선수들을 제치고 너무 앞서 가니 부러운 한편 배도 아팠을만한데요, 산케이신문은 17일자에 김연아가 엉덩방아를 찧은 사진을 크게 싣고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치던 그녀가 프리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추격에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라고 썼구요, 마이니치신문도 “주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림픽이 임박하자 중압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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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대회에서 7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일본 언론들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 박사유 리포터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그랑프리 대회 7연속 우승을 달성한 소식을 일본 언론들이 앞다퉈 대서특필하고 있다는데 어떤 식으로 보도했나요?
[리포트]
일본 언론들은 '너무 강한 김연아' '완벽한 연아','관객 전원 기립'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은 코치까지 바꾸며 심기일전한 아사다 마오가 세계 정상을 차지하길 내심 바랬지만, 김연아 선수의 승승장구가 이어지자 오히려 김 선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분석 기사를 내놓으며 김 선수의 1인 독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일본의 3대 스포츠신문 가운데 하나인 닛칸스포츠는 지난 16일 '너무 강한 연아!'라는 제목으로 지면의 대부분을 할애했는데요, 김연아의 연기에 대해 '차원을 달리하는 완벽한 연기'라고 표현하면서 '김연아 당신에게 한계는 있는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아예 소제목으로 뽑기도 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종합일간지들도 '김연아 선수의 완성도는 차원이 다르다'고 극찬했는데요. 일본 언론들의 이런 찬사는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로 부각됐던 파리 대회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동안 김연아 선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도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부터 해설 내내 '완벽하네요', '이미 진화를 끝냈네요''자기완결성을 획득했네요' 등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TV 방송국들도 김연아 선수 관련 뉴스를 다룰 때 다른 선수들과 달리 구성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동안 콧대 높았던 일본 방송국들이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가 함께 출전할 경우 항상 투톱 대결구도로 보도했었는데요.
최근들어선 김연아 선수를 중점적으로 할애하는 구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 5차 대회의 경우 다른 선수들에 대해선 연기하는 장면과 채점을 기다리는 모습만을 편집했는데 김연아 선수의 경우에는 관객들이 김연아 선수를 향해 보내는 환호나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동포들의 모습, 김연아 선수가 관객들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여주는 장면 등 김 선수의 모습을 세세하게 다 보여주었습니다.
또 아사다 마오 선수의 러시아인 코치가 아니고서야 화면에 거의 잡히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김연아 선수 차례 때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모습을 이레적으로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전문가나 매스컴 종사자 대부분 김 선수의 명품 연기와 관객들의 감동을 전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빼어난 기량과 매력에 존경심과 부러움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뉴스 이외 교양 프로그램의 경우 한 방송사는 '피겨 체조'라는 청소년 프로그램의 첫 화면을 아사다 마오 선수가 아닌 김연아 선수의 고혹적인 표정 연기로 시작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질문]
이처럼 김연아 선수에 대해 극찬을 늘어 놓는 일본 현지 매스컴 보도에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일단 눈에 띄는 불만은 '왜 김연아 선수 사진은 늘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모습만 실으면서 아사다 선수의 사진은 늘 일그러진
표정이나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냐'입니다.
다시말해 연아 선수 사진은 거의 모든 매체가, 그윽한 표정연기가 잘 살아있는 모습들을 싣는 데 비해 아사다 마오 선수 사진은, '기자가 약간 안티'인가 싶을 정도로, 살짝 일그러진 표정일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일부 네티즌들은 '이거 일본 신문 맞나? 왜 우리나라 마오 선수 사진은 다 이렇고 남의 나라 김연아의 사진은 다 화보수준인가'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이런 우려에 대해 저도 궁금해 모 스포츠지 기자에게 물어봤더니,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역동적이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골라서 쓰는 건데 김연아 선수의 경우 어떤 동작, 어떤 각도에서도 다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어서 촬영한 사진 중 많은 사진들이 오케이 컷이 되지만 아사다 마오의 경우 동작 하나 하나를 매우 힘겹게 하고 있는 듯, 아무리 아름다운 표정을 찍어주려 해도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이 포착되는 것이라 우리도 괴롭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아사다 마오 선수의 부진에 대해 TV방송국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지난 10월 한국대회에서 돌아온 아사다 마오 선수를 후지티비가 스튜디오에 초청을 했었는데요, 아사다 마오 칭찬 일색 분위기이던 예전 프로그램과 달리 진행자나 전문가들이 내내 라이벌인 김연아 선수에 대해 칭찬하느라 침이 마르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아사다 마오 선수가 엉덩방아 찧는 모습을 여러 차례 반복해 보여주어, 우승하고 돌아온 아사다 마오였지만 그리 마음이 편치 않은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일본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는 것은 아예 생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아사다 선수가 엉덩방아 찧는 장면을 실물 크기보다 크게 인화해 아예 간판처럼 옆에 세워 놓은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축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요미우리 신문은 '김연아가 실수한 덕분에 마오가 어부지리로 우승했다는 평가를 면전에서 들었기 때문에 충격에 빠진 마오가 계속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의 네티즌들은 작년의 프로그램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요, 한 피겨 전문가가 '김연아 선수가 2개 실수를 범했으니 아사다 선수가 우승했지 만일 실수를 하나로 줄였다면 김연아 선수가 월등한 차로 이겼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었구요,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국가대표였던 피겨 스케이트 선수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김연아 선수 편을 들었던 내용까지 다시금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완벽한 연기를 보인 첫날과 달리 이튿날 프리 때 엉덩방아를 세번이나 찧은 것에 일본에선 희망을 찾은 듯 보인다구요?
[답변]
김연아 선수가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3차례나 찧은 것에 대해 '완벽한 연기를 보인 첫날과 딴판' '역시 사람의 자식이었다'는 식으로 살짝 고소해하는 기사가 일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 육성에 힘을 실어 피겨 최강국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의 스폰서 없이는 세계 피겨대회가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은 피겨 스케이팅에 크게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올인해온 피겨 스케이팅 시장에서 김연아 선수가 자국의 선수들을 제치고 너무 앞서 가니 부러운 한편 배도 아팠을만한데요, 산케이신문은 17일자에 김연아가 엉덩방아를 찧은 사진을 크게 싣고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치던 그녀가 프리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추격에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라고 썼구요, 마이니치신문도 “주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림픽이 임박하자 중압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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