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밴쿠버의 여왕'을 향해

김연아, '밴쿠버의 여왕'을 향해

2010.02.13. 오전 0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한국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대회입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밴쿠버에서도 여왕으로 우뚝 설 수 있을 지에 국민적 기대가 쏠려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연아는 하루 5시간씩 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휴식하는 것에도 신경을 씁니다.

경기를 20일 남짓 앞둔 지금은 무엇보다 막판 컨디션 조절과 부상 방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연아, 세계랭킹 1위]
"조금이라도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통증이 있으면 무리하지 않고 빨리빨리 치료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펼칠 프로그램은 이번 시즌 동안 보여준 것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쇼트프로그램은 007시리즈 영화에 등장하는 고혹적이고 강인한 '본드걸'을 연기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의 선율에 맞춰 자신의 성장기를 그려냅니다.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와 '캐나다 챔피언' 조애니 로셰트, '유럽 챔피언' 카롤리나 코스트너 등이 경쟁 상대이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김연아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올림픽에서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놓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섣부르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김연아, 세계랭킹 1위]
"판정에 있어서 오심이 있다던가 하는 것들을 많이 겪어왔고 그런 일이 저한테 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그런 걸 잘 피해나가려면 그만큼 완벽하게 잘 해야 하기 때문에..."

김연아는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같은 날짜인 우리 시각으로 오는 20일 밴쿠버에 입성합니다.

'피겨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길 바라는 희망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