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정상을 향해 계속 뛰겠다"

이승훈, "정상을 향해 계속 뛰겠다"

2010.02.15.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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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 소식을 전한 이승훈 선수.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성공을 거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정상을 향해 계속 뛰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습니다.

밴쿠버에서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값진 은메달.

가족들, 여자 친구와 전화로 기쁨을 함께 나눈 이승훈은 전날 밤의 감격을 아직 잊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은메달]
"전화해서 '엄마 보셨어요'라고 여쭤봤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라면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여자친구가)'이런 사람이었냐'며 깜짝 놀라던데요."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큰 성공을 거둔 이승훈은, '쇼트트랙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코너 위주 스케이팅을 한 게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승훈은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정상을 향해 계속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은메달]
"아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 부분을 어제 제가 이룬 게 정말 제 스스로 영광이고,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다면 정상으로 가는 것이에요. 1등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간판 스타로 부상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쇼트트랙에서 뛰고 싶다"며 미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은메달]
"이승훈에게 쇼트트랙이란 옛 사랑이고, 스피드스케이팅이란 첫 사랑이다."

한국 빙상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승훈은 우리 시각으로 오는 24일 10,000m에서 다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합니다.

밴쿠버에서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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