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팀 없지만, 해볼 만"

"만만한 팀 없지만, 해볼 만"

2010.03.03.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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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년을 기다려 온 '지구촌 축구 제전' 월드컵.

우리나라와 함께 B조에 속한 다른 나라들도 월드컵에 대비해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

세 팀의 전력을 허재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6월12일 밤 8시 30분,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될 그리스는 우리나라의 조별 예선 첫 상대입니다.

피파랭킹은 12위로 우리보다 높지만, 대표팀끼리의 전적에서는 1승 1무로 오히려 우리가 앞섭니다.

세계적인 명장 오토 레하겔 감독은 상대에 따라 4-3-3과 3-4-3 포메이션을 번갈아 씁니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10골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의 스트라이커 게카스가 공격의 핵.

유로 2004 우승을 이끈 카라구니스와 키르기아코스가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이끕니다.

[녹취:이청용,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좀 힘든 경기가 될 것 같고, 또 그 경기를 잘하게 된다면 16강 가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상대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메시를 비롯해 테베스와 이구아인 등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합니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미 예선에서는 4위로 본선에 턱걸이했고, 에콰도르나 볼리비아 원정에서 완패를 당하는 등 고지대에서 약점을 보였습니다.

해발 1,700m에서 열리는 우리와의 대결에서도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마라도나가 아직 선수들과 불협 화음을 내고 있다는 점도 아르헨티나의 불안요소입니다.

예선 마지막 상대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입니다.

조직력보다는 개인기에 의존하는 팀 컬러로 화려한 축구를 펼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 야쿠부와 존 미켈이 이끄는 공격진의 화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기에 의존하는 팀 컬러 때문에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네이션스컵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아모두 감독을 경질하고 스웨덴 출신의 라거벡에게 사령탑을 맡기는 강수를 뒀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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