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우리 여자 펜싱 간판 남현희가 숙적 베잘리를 상대로 안방 설욕전에 성공했습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도 5년 만에 세계 대회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임종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펜싱 세계대회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여자 플뢰레 단체전.
세계 랭킹 3위인 우리 대표팀은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던 전날과 달랐습니다.
8강에서 독일을 45 대 23, 역대 최다 점수 차로 눌렀고 4강에서는 세계 2위 러시아를 제압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최근 2년 동안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최강 이탈리아.
올림픽 개인전 4연패를 이룬 베잘리를 비롯해 출전 선수 3명이 세계 랭킹 1, 2, 3위의 호화멤버였습니다.
경기 초반 밀렸던 대표팀은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세계 154위 오하나가 세계 2위 에리고를 잡는 깜짝 활약으로 20 대 19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압권은 남현희와 베잘리의 에이스 대결인 6번째 경기.
남현희는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베잘리에 9 대 2 압승을 거뒀고 대표팀도 30 대 24로 달아나며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5위 전희숙이 마지막 경기에서 베잘리에 1 대 8로 밀리며 결국 41 대 45, 아쉽게 역전패했습니다.
대표팀은 그러나 지난 2005년 독일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5년 만에 세계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남현희는 지난 3월 프랑스 그랑프리 이후 베잘리에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인터뷰:남현희, 여자 플뢰레 세계 4위]
"처음부터 스코어가 이기고 갔을 때부터 마음이 편했고 아무래도 베잘리에 대해서 나름대로 파악한 게 있어서 그게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전희숙은 손가락 골절상에도 4강전에서 맹활약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전희숙, 여자 플뢰레 세계 5위]
"부딪히지 않으면 경기에서 움직일 때도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타격이 있으면 칼을 꽉 못 잡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게 돼 많이 아쉬워요."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5년 만에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며 오는 11월 파리 세계선수권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습니다.
YTN 임종률[airj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 여자 펜싱 간판 남현희가 숙적 베잘리를 상대로 안방 설욕전에 성공했습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도 5년 만에 세계 대회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임종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의 펜싱 세계대회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여자 플뢰레 단체전.
세계 랭킹 3위인 우리 대표팀은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던 전날과 달랐습니다.
8강에서 독일을 45 대 23, 역대 최다 점수 차로 눌렀고 4강에서는 세계 2위 러시아를 제압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최근 2년 동안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최강 이탈리아.
올림픽 개인전 4연패를 이룬 베잘리를 비롯해 출전 선수 3명이 세계 랭킹 1, 2, 3위의 호화멤버였습니다.
경기 초반 밀렸던 대표팀은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세계 154위 오하나가 세계 2위 에리고를 잡는 깜짝 활약으로 20 대 19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압권은 남현희와 베잘리의 에이스 대결인 6번째 경기.
남현희는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베잘리에 9 대 2 압승을 거뒀고 대표팀도 30 대 24로 달아나며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5위 전희숙이 마지막 경기에서 베잘리에 1 대 8로 밀리며 결국 41 대 45, 아쉽게 역전패했습니다.
대표팀은 그러나 지난 2005년 독일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5년 만에 세계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남현희는 지난 3월 프랑스 그랑프리 이후 베잘리에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인터뷰:남현희, 여자 플뢰레 세계 4위]
"처음부터 스코어가 이기고 갔을 때부터 마음이 편했고 아무래도 베잘리에 대해서 나름대로 파악한 게 있어서 그게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전희숙은 손가락 골절상에도 4강전에서 맹활약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전희숙, 여자 플뢰레 세계 5위]
"부딪히지 않으면 경기에서 움직일 때도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타격이 있으면 칼을 꽉 못 잡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게 돼 많이 아쉬워요."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5년 만에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며 오는 11월 파리 세계선수권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습니다.
YTN 임종률[airjr@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