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변수는 바람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변수는 바람

2010.06.12.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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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리스와 운명의 1차전이 펼쳐지는 곳은 남아공 남쪽 해안 도시에 있는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입니다.

바다와 호수 가운데 만들어져 바람의 영향이 두드러집니다.

박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남부에 있는 무역항, 포트 엘리자베스는 1년 내내 따사로운 휴양지입니다.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 '바람의 도시'로도 불립니다.

노스엔드 호수 옆에 자리잡은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호수 사이에 놓인 경기장입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붕을 꽃봉우리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모습이 해바라기 같다고 해서 '선플라워 스타디움'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알루미늄과 유리섬유로 된 지붕이 강한 바람을 막아줍니다.

4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불리 은고마니,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 마케팅 매니저]
"경기장을 둘러싼 지붕은 바람을 막아주는 아주 튼튼한 재료로 지어졌습니다. 또한, 어떤 날씨에도 바람이 그라운드 안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곡선으로 설계됐습니다."

남아공은 6월이 겨울이지만, 아열대 기후라 기온은 10도 안팎입니다.

우기이기 때문에 비가 종종 내리고 습도도 높습니다.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시간에 날씨는 화창하고 초속 5~10m의 약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바람의 변수를 지니고 있는 경기장 특성이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섣불리 점치기 어렵습니다.

다만, 허정무호에게는 지난 1월 전지훈련 때 남아공 프로팀과 평가전을 이겼던 기분좋은 추억이 있는 장소입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바로 이 경기장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기를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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