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필승 전략!

[앵커멘트]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스전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한데요.

그리스를 꺾기 위한 필승 전략은 무엇인지, 이경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의 가장 약한 고리는 신장은 크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수비진입니다.

때문에 짧고 간결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느리고 긴 크로스는 대부분 수비에 막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 등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들이 1대 1 개인 돌파를 시도하는 것도 효과적인 공격 방법입니다.

북한의 정대세는 최근 평가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개인기로 그리스 수비진을 두 번이나 허물었습니다.

그리스의 세트피스 상황을 역이용하는 전술도 필요합니다.

그리스는 190cm가 넘는 키르기아코스 등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들이 제 자리로 돌아갈 때 속도가 떨어지며 공간을 내줬습니다.

만약, 상대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친다면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막판을 노려야 합니다.

그리스는 유럽예선 12경기에서 10골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절반인 5골을 후반 30분 이후에 허용했습니다.

수비에서는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공격은 베테랑 미드필더 카라구니스의 발에서 시작됩니다.

[인터뷰:김대길, 축구해설가]
"카라구니스선수의 킥의 속도를 보면요. 30m이내 거리에서는 대략 1.5초에서 1.7초 사이에 위험지역까지 들어옵니다. 수비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될 수 있으면 골키퍼의 행동 반경을 넓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16강 진출의 갈림길이 될 그리스전.

경기장에서 승리 해법을 풀어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