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의 맞대결'...잉글랜드·미국 자존심 승부

'60년만의 맞대결'...잉글랜드·미국 자존심 승부

2010.06.12.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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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에 치러질 C조 첫 경기, 잉글랜드 대 미국전은 60년 만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이어서 관심이 큽니다.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승자는 누가 될까요?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력상으로는 잉글랜드가 한 발 앞섭니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9승 1패로 가볍게 조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기당 평균 3.4골, 예선 출전국 가운데 최다골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선수진도 화려해 예선에서만 9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를 비롯해 프랭크 램퍼드, 스티븐 제라드 등 프리미어리그 거물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몇몇 부상 선수의 공백이 불안하긴 하지만 조 1위가 목표인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녹취: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팀 감독]
"보통 첫 경기는 기대와 그에 따른 부담감이 커서 어렵습니다. 8일 동안 머물면서 훈련을 잘했습니다."
(Usually the first game is hard because the expectation is really big, the pressure is big. We have stayed here for eight days, we trained very well.)

반면, 미국에겐 무엇보다 지난 1950년 첫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깜짝 승리를 거뒀다는 경험이 있습니다.

월드컵 이변의 역사를 장식했던 그때 자신감을 되살려 또 한번 이기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등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35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2대 0으로 격침시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밥 브래들리, 미국팀 감독]
"확실히 1950년대는 미국 축구 역사에서 위대한 순간이었고 이번에도 그때처럼 승리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certainly 1950 is a big moment in U.S. soccer history and a win would I think would certainly be right there on a par with that.)

이런 가운데,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를 테러 대상으로 예고해 경기장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60년 만에 치러지는 양국 자존심 대결에 테러 위협까지 겹치면서 그라운드에는 그 어느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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