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앙리, '아∼옛날이여'

추락하는 앙리, '아∼옛날이여'

2010.06.12.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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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의 자존심 앙리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른바 핸드볼 반칙 이후 주장 자리를 넘겨준데 이어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프랑스와 우루과이 1차전, 인저리 타임 1분을 남기고 앙리가 마지막 프리킥을 얻었습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날렸지만 그대로 수비벽에 걸리면서 경기는 0 대 0으로 끝나고 맙니다.

수비수를 제치며 연속으로 날리는 중거리 슈팅과 동서남북 어디서든 멀티플레이가 가능했던 앙리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녹취:프랑스 축구 팬]
"프랑스 팀이 좀더 잘해 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좋은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좀더 설득력 있는 경기를 해주길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앙리의 부진이 예고된 건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전.

2차전 연장에서 어시스트한 결승골이 손에 닿은 이른바 '핸드볼 반칙'으로 밝혀지면서 전세계 축구팬들의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대표팀 탈락 위기까지 겪다 구사일생으로 월드컵에서 뛸 수 있게 됐지만 주장 자리를 수비수인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넘겨줘야 했습니다.

또,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뒤늦게 투입된 후반전에서도 헤딩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헛발질로 저조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월드컵에만 4번째 출전, 월드컵 본선 15경기, 6골을 넣은 화려한 경력의 앙리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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