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 최강 상대로 선전했다!"

북한, "세계 최강 상대로 선전했다!"

2010.06.17. 오전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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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어제 1대 2로 패한 브라질 전을 하루만에 녹화 중계방송했습니다.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강팀을 상대로 선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북한 조선중앙TV]
"슛! 골인됐습니다. 멋있는 골입니다."

해설가는 북한의 월드컵 44년만의 골을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터뜨렸다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
"세계적으로 강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브라질의 방어선을 뚫고..."

그러면서 자신들의 월드컵 역사를 추켜세웠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
"1966년 제8차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후보팀으로 지목된 이탈리아를 꺾은 조선 팀의 역사가 아직도 세계 축구계에 여운을 잔잔히 남기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는 수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
"넘겨차기만을 타산하고 그 쪽만 주의를 했기 때문에..."

[녹취:북한 조선중앙TV]
"앞선에서 잘라주었어야 할...뒤늦게 방어조직이 됐다고 봐집니다."

브라질 선수들의 해외 활동이 팀워크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에서 같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조합팀이 모이지 않아도 언제나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둥가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는 뒷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
"둥가는 방어를 지나치게 중시했기 때문에 팀을 맡은 초기에는 국내 축구 애호가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체로 브라질 축구의 우세함을 인정했지만 반칙 장면에서는 매번 엄살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녹취:북한 조선중앙TV]
"약간 밟힌 건데 이렇게 엄살 부리면서 넘어지는 것은..."

[녹취:북한 조선중앙TV]
"주심이 경고 반칙을 줘야 합니다."

북한은 이번 자국 중계는 우리나라 경기 중계 때와는 달리 피파 자막을 그대로 사용했고, 국가 연주부터 경기 종료까지 거의 대부분을 편집 없이 방송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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