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아공월드컵 우승

스페인, 남아공월드컵 우승

2010.07.12.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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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아공월드컵의 주인공은 스페인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이니에스타의 결승골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가 스페인의 가슴에 첫 번째 별을 쏘아올렸습니다.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강하게 네덜란드의 골 네트를 흔들었습니다.

남아있던 4분이 지나 120분의 혈투는 또 하나의 명승부로 기록됐고, 스페인은 첫 월드컵 우승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 독일 등에 이어 8번째 월드컵 우승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페인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역시 첫 우승에 도전했던 네덜란드의 저력은 강했습니다.

초반 스페인이 잠시 경기를 지배하는가 싶더니 그라운드엔 금새 불꽃이 튀겼습니다.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맞서 네덜란드는 거칠고 강하게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반 15부터 불과 13분 동안 두 팀은 치고, 박고, 경고 5장을 주고 받았습니다.

후반엔 네덜란드의 공격이 더 거셌습니다.

로번이 후반 17분과 38분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가 놓쳤습니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와 토레스를, 네덜란드는 엘리아와 판데르바르트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0의 행진은 연장까지 이어졌고 결국 종료 4분을 남기고, 두 팀의 운명은 갈렸습니다.

모두 경고 9개를 받으면서 스페인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던 네덜란드는 연장 후반 5분 수비수 헤이팅아가 퇴장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한 달 동안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마음을 흔들었던 남아공월드컵.

무적함대를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시키고 4년 뒤 브라질 대회를 기약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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