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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제의 '스포츠 스타'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의 현역 최고령 선수인 전주원 선수가 얼마전 5년 연속 팀의 우승을 이끌었는데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남녀 스포츠를 통틀어 나이 마흔에 프로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더구나 체력 소모가 심한 농구 종목에서, 그것도 여자 선수라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인데요.
하지만 여기 예외가 있습니다.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코트를 누비면서 소속팀 신한은행을 5년 연속 정상에 올려 놓은 슈퍼우먼이죠.
전주원 선수, '오늘 만나고 싶었습니다'의 주인공입니다.
5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철의 여인'은 어느새 아내의 자리, 엄마의 자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프로스포츠 사상 전무후무 하다니까 그런 대기록 세워서 더 좋을 뿐더러 시즌 내내 어려웠던 것을 이기고 해낸 통합 5연패기 때문에 더 힘들고, 가슴에 남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해도 나이 마흔에 조카뻘 후배들과 벌이는 몸싸움은 역시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아, 나도 이제 40이구나'가슴에 와 닿았는데요. 힘들어요. 안 힘들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제가 어릴때는 정말 수비고, 공격이고 미친듯이 모든걸 뛰어다니고 했다면 지금은 예전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 뛰어요. 알게 모르게 코트안에서는 쉬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계속된 수술로 양쪽 무릎은 이미 정상이 아닙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제가 지금 무릎수술만 4번 했어요. 오른쪽 십자인대 한번, 왼쪽 십자인대 한번, 그리고 반월판 수술 2번하면서 아예 연골이 없어요. 뛰면 뛸수록 뼈가 부딪히는 통증이 있어서...그런거는 선수들이 갖고 가야 할 본인의 숙명, 운명 그런거에요. 안 아프고 농구를 할 수는 없어요."
'여자 이상민', '미스 바스켓볼', 수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본인은 이 별명이 가장 좋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천재가드? 왜냐면 가드란 포지션이 안에서 살림을 하고 플레이메이드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불러주시는 건 안에서 제가 어느정도 똑똑하게 팀을 이끌었다는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거니까 그런 별명이 좋은거 같아요. 제 입에 담기가 좀 죄송스럽고 민망하지만..."
구단이 다시 만류하면 약한 마음이 흔들릴 지 모르지만 전주원 선수는 이미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이제는 정말 내가 은퇴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분들은 왜 그러느냐 기네스 기록을 세워라 그러는데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 오래 하고 싶지는 않고요. 제가 결정해서 운동을 시작했으니까 끝낼때도 제가 결정해서 끝내야 된다는게 맞는거 같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회사나 감독님이나 제 의견을 존중해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제 결정이 이번에는 많은 힘이 실리지 않을까..."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신한은행 농구선수 전주원입니다. 앞으로도 여자농구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요. 여자농구 선수 중에 전주원 선수가 있었다는거 꼭 기억해 주시고요. 여자농구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화제의 '스포츠 스타'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의 현역 최고령 선수인 전주원 선수가 얼마전 5년 연속 팀의 우승을 이끌었는데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남녀 스포츠를 통틀어 나이 마흔에 프로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더구나 체력 소모가 심한 농구 종목에서, 그것도 여자 선수라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인데요.
하지만 여기 예외가 있습니다.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코트를 누비면서 소속팀 신한은행을 5년 연속 정상에 올려 놓은 슈퍼우먼이죠.
전주원 선수, '오늘 만나고 싶었습니다'의 주인공입니다.
5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철의 여인'은 어느새 아내의 자리, 엄마의 자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프로스포츠 사상 전무후무 하다니까 그런 대기록 세워서 더 좋을 뿐더러 시즌 내내 어려웠던 것을 이기고 해낸 통합 5연패기 때문에 더 힘들고, 가슴에 남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해도 나이 마흔에 조카뻘 후배들과 벌이는 몸싸움은 역시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아, 나도 이제 40이구나'가슴에 와 닿았는데요. 힘들어요. 안 힘들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제가 어릴때는 정말 수비고, 공격이고 미친듯이 모든걸 뛰어다니고 했다면 지금은 예전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 뛰어요. 알게 모르게 코트안에서는 쉬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계속된 수술로 양쪽 무릎은 이미 정상이 아닙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제가 지금 무릎수술만 4번 했어요. 오른쪽 십자인대 한번, 왼쪽 십자인대 한번, 그리고 반월판 수술 2번하면서 아예 연골이 없어요. 뛰면 뛸수록 뼈가 부딪히는 통증이 있어서...그런거는 선수들이 갖고 가야 할 본인의 숙명, 운명 그런거에요. 안 아프고 농구를 할 수는 없어요."
'여자 이상민', '미스 바스켓볼', 수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본인은 이 별명이 가장 좋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천재가드? 왜냐면 가드란 포지션이 안에서 살림을 하고 플레이메이드를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불러주시는 건 안에서 제가 어느정도 똑똑하게 팀을 이끌었다는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거니까 그런 별명이 좋은거 같아요. 제 입에 담기가 좀 죄송스럽고 민망하지만..."
구단이 다시 만류하면 약한 마음이 흔들릴 지 모르지만 전주원 선수는 이미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이제는 정말 내가 은퇴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분들은 왜 그러느냐 기네스 기록을 세워라 그러는데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 오래 하고 싶지는 않고요. 제가 결정해서 운동을 시작했으니까 끝낼때도 제가 결정해서 끝내야 된다는게 맞는거 같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회사나 감독님이나 제 의견을 존중해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제 결정이 이번에는 많은 힘이 실리지 않을까..."
[인터뷰:전주원, 신한은행 가드]
"신한은행 농구선수 전주원입니다. 앞으로도 여자농구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요. 여자농구 선수 중에 전주원 선수가 있었다는거 꼭 기억해 주시고요. 여자농구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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