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서울 라이벌 '상반된 팬 축제'

프로야구 서울 라이벌 '상반된 팬 축제'

2011.11.13.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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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시즌 프로야구는 끝났지만, 관중 6백만 시대를 이끈 팬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팬들이 각각 축제의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형식은 같았지만, 내용과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 6백만 시대의 중심지였던 잠실야구장이 야구팬들로 가득찼습니다.

두산 구단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해마다 마련하는 곰들의 모임입니다.

[인터뷰:박우진. 두산 팬]
"춘천에서 경춘선 열차 타고 여기 야구장에 아침 8시 40분 쯤 왔는데, 사람들 되게 많더라고요. 줄 서봤는데 아쉽게 놓치고 이렇게 뒤에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인기 선수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사인회장은 시작부터 많은 발길을 끌어들였습니다.

특히, 프로야구에 부는 여풍을 반영하듯 여성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인터뷰:이아름, 두산팬]
"응원석에서 보다가 가까이 보니까 더 친근한 것 같고 선수 같지 않고 아는 동생처럼 친근한 것 같아요."

[인터뷰:김현수, 두산 외야수]
"수빈이나 태훈이나 용찬이나 잘생긴 젊은 선수들이 많고, 그 틈에 끼여서 저는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족 단위 팬들을 위한 어린이 야구교실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축제의 마지막 순간, 팬과 선수는 하나가 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야구팬 5천여 명이 참가해 인기 선수들과 함께 휴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프로야구 최초로 9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LG 팬들은 축제를 통한 시위에 나섰습니다.

행사 준비에서 비용 마련까지 모든 과정이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습니다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웃음으로 승화한 것입니다.

[인터뷰:강유석, LG 트윈스 팬축제 기획]
"본인의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단계 넘어서서 이렇게 대승적으로 표현된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관중 6백만 시대!

팬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야구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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