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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0년부터 전남 영암에서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포뮬러 원 대회가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참가 선수가 '코리아그랑프리는 외톨이처럼 느껴진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얘기할 만큼 국내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결국 내년에는 예정됐던 경기도 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승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됐던 전남 영암 써킷입니다.
2010년부터 7년간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내년에는 F1 공식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포뮬러원 매니지먼트 FOM과 우리나라의 개최권료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데요.
F1 조직위원회인 전라남도는 첫 경기가 열렸던 2010년 429억 원, 다음해 632억 원, 지난해에는 503억 원의 개최권료를 지불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40% 수준인 302억 원을 냈고, 내년에는 좀 더 줄어든 212억 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내년 대회 개최 자체가 무산된겁니다.
개최권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때문입니다.
2010년 725억 원에서 2011년 두 배에 가까운 1,335억 원으로 적자가 대폭 늘었고, 지난해에는 1,721억 원, 올해는 1,902억 원으로 매년 누적되는 운영적자를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애초부터 무리하게 행사를 유치한 것이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전남도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행사를 유치해 국비를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경기장 건설비와 운영비 등으로 지금까지 7,436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가운데 도비만 5,595억 원을 썼습니다.
게다가 당시 타당성 조사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인데요.
FOM에 줘야 하는 개최권료나 TV 중계권료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일곱번의 대회를 치르고 나면 1,112억 원의 흑자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번의 대회를 열고 2천억 원에 가까운 빚만 지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있죠?
그렇다고 내년을 빼고 남아 있는 3번의 대회를 모두 포기한다면 명예 실추와 함께 국제소송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경기장 활용도 과제로 남게 됩니다.
전남도측은 2015년 복귀에 대해 F1 운영회사 측이 어느 정도 동의한 상태라고 말하긴 했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입니다.
전남을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메카로 만들자는 뜻을 뻗어나가느냐, 접느냐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 2010년부터 전남 영암에서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포뮬러 원 대회가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참가 선수가 '코리아그랑프리는 외톨이처럼 느껴진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얘기할 만큼 국내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결국 내년에는 예정됐던 경기도 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승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됐던 전남 영암 써킷입니다.
2010년부터 7년간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내년에는 F1 공식 경기가 이곳에서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포뮬러원 매니지먼트 FOM과 우리나라의 개최권료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데요.
F1 조직위원회인 전라남도는 첫 경기가 열렸던 2010년 429억 원, 다음해 632억 원, 지난해에는 503억 원의 개최권료를 지불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40% 수준인 302억 원을 냈고, 내년에는 좀 더 줄어든 212억 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내년 대회 개최 자체가 무산된겁니다.
개최권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때문입니다.
2010년 725억 원에서 2011년 두 배에 가까운 1,335억 원으로 적자가 대폭 늘었고, 지난해에는 1,721억 원, 올해는 1,902억 원으로 매년 누적되는 운영적자를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애초부터 무리하게 행사를 유치한 것이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전남도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행사를 유치해 국비를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경기장 건설비와 운영비 등으로 지금까지 7,436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가운데 도비만 5,595억 원을 썼습니다.
게다가 당시 타당성 조사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인데요.
FOM에 줘야 하는 개최권료나 TV 중계권료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일곱번의 대회를 치르고 나면 1,112억 원의 흑자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번의 대회를 열고 2천억 원에 가까운 빚만 지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있죠?
그렇다고 내년을 빼고 남아 있는 3번의 대회를 모두 포기한다면 명예 실추와 함께 국제소송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경기장 활용도 과제로 남게 됩니다.
전남도측은 2015년 복귀에 대해 F1 운영회사 측이 어느 정도 동의한 상태라고 말하긴 했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입니다.
전남을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메카로 만들자는 뜻을 뻗어나가느냐, 접느냐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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