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즌 첫 무대부터 '최고점'

김연아, 시즌 첫 무대부터 '최고점'

2013.12.07.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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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시즌 쇼트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첫 무대부터 여자 쇼트 올 시즌 세계 최고점을 기록하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리브그린 의상의 김연아 선수가 빙판에 등장합니다.

피겨 여왕의 올림픽 시즌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첫 무대입니다.

스물셋 김연아가 성숙한 여배우 데지레로 변신했습니다.

지나가버린 사랑과 청춘에 대한 회한을 몸짓으로 표현해냅니다.

압도적인 높이와 빠르기로 가장 어려운 첫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킵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카멜 스핀과 음악에 꼭 맞는 스텝 시퀀스.

손을 앞으로 뻗으며 애절함을 표현한 마무리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에서 불안한 착지로 손을 짚은 걸 빼면 완벽한 연기였습니다.

73.37점.

대회 2위 안도 미키와는 10점 이상 차이가 나고 아사다 마오가 세운 올 시즌 여자 쇼트 세계 최고점도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오른발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연기로 마지막 시즌을 시작했지만 여왕은 점프 실수를 먼저 아쉬워했습니다.

[인터뷰:김연아, 피겨 선수]
"어려운 점프들은 잘했는데 마지막에 악셀 점프에서 넘어가서 좀 실수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첫 대회지만 차분하게 잘한 것 같습니다."

김연아는 대회 둘째날에는 프리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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