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성화…인천AG 초반부터 사고 잇따라

불꺼진 성화…인천AG 초반부터 사고 잇따라

2014.09.21.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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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아시안게임이 초반부터 심각한 운영미숙으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기 내내 불을 밝혀야 할 성화는 한때 꺼졌고, 배드민턴 경기는 정전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가 당당하게 불을 밝힙니다.

인류의 평화와 젊음을 상징하는 성화는 경기 내내 환한 빛으로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그런데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는 개막 하루 만에 제 빛을 잃었습니다.

어둑어둑한 주 경기장의 성화가 하얀 연기만 내뿜습니다.

무려 10분 넘게 성화는 어둠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인터뷰:장보람, 인천시 주안동]
"1~2분 정도 꺼졌다가 다시 켜지더라고요. 꺼져서 신기해서 사진 찍고 조금 있다가 다시 켜지다가, 가려 하는데 다시 꺼지더라고요. 10분 정도 꺼져 있던 것 같아요."

성화가 꺼진 이유는 장비 결함 때문입니다.

[인터뷰: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
"물을 이용해서 압을 줘서 불을 밝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가스로... 물이 온도가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센서가 오작동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배드민턴 경기장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고, 우슈 경기장에서는 발권기가 고장 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지훈, 인천시 심곡동]
"어렵게 해서 시작을 하는데, 한국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다 와서 보는 축제인데 이렇게 미흡하게 운영되는 걸 보면 씁쓸하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직위는 약속했지만, 초반부터 잇따라 터지고 있는 미숙한 운영에 쉽게 신뢰가 가지는 않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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