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金金金金...박태환 3연패 무산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단체전 金金金金...박태환 3연패 무산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2014.09.24.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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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金金金金...박태환 3연패 무산 [조은지, 스포츠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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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아시안게임 닷새 째, 짜릿한 승부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대회 소식, 취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금메달 다섯 개가 나왔어요.

사실 남자 배드민턴은 금메달까지는 예상하지 않았었는데요.

워낙 '만리장성'이 높지 않습니까?

[기자]

아시다시피, 중국 셔틀콕은 세계 최강입니다.

특히, 단체전은 5판 3선승제라 모든 선수가 골고루 잘해야 돼 더 어렵죠.

우리 남자 대표팀이 12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섰습니다.

중국을 무너뜨린 건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이현일, 이용대 선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2대 2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지막 단식 주자로 나선 이현일 선수, 런던올림픽 이후 대표팀을 떠났다가 단체전을 위해 복귀한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인데, 벌써 우리 나이로 35살이죠.

고심 끝에 복귀했고, 여전한 기량으로 2002년 부산 대회 때 단체전 이후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용대 선수도 단연 돋보였는데요.

유연성 선수와 복식에 나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고요.

도핑 규정 위반으로 대회도 못 나올 뻔 했는데, 어렵게 오른 무대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습니다.

[앵커]

유도와 펜싱도 단체전 정상에 섰죠.

2관왕도 나왔고요.

[기자]

남자 유도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땄습니다.

유도 단체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도입된 종목인데, 역시 5전 3승제로 진행됩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대 1로 꺾었는데요.

결승에서는 화끈한 한판승이 두 번이나 나오면서 제대로 축포를 쏘았죠.

81kg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은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 사상 첫 2관왕이 됐습니다.

'효자종목'으로 우뚝 선 펜싱도 단체전 첫날, 금메달 두 개를 싹쓸이했습니다.

남자 에페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초유의 3연패를 일궜고요.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중국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정진선과 이라진은 개인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앵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수영 박태환 선수는 아시안게임 3연패가 무산됐어요.

[기자]

박태환 선수, 자유형 400m에서 쑨양과 하기노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자유형 200m에 이어 대회 3연패가 또 물거품이 됐는데요.

250m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박태환의 어제 기록은 올 들어 가장 안 좋았습니다.

1월 가장 느렸던 기록보다도 1초가 뒤졌습니다.

지난달 팬퍼시픽 대회에서는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찍었었는데,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홈에서,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치르는 대회라 부담감도 컸을 것 같고요.

하지만 박태환 선수, 벌써 동메달 3개, 아시안게임 통산 17번째 메달을 걸었습니다.

내일 자유형 100m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경기를 챙겨봐야 합니까?

[기자]

역도 사재혁 선수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오뚝이 역사'라는 별명이 있는 사재혁 선수가 오늘 85kg급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인데, 이후 부상과 재활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겨우 나갔지만, 경기 도중 어깨가 탈구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사재혁 선수, 그동안 어깨와 무릎, 손목까지 네 차례 수술을 받았고, 그 때마다 힘겨운 재활을 이겨냈는데요.

기량도 기량이지만, 다시 대회에 나선 것 자체가 인간승리죠.

시상대에 서서 그동안의 고생을 꼭 보답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잔칫집 분위기인 펜싱팀은 오늘도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노립니다.

여자 플뢰레,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있고요.

야구 대표팀은 '사실상의 결승'으로 불리는 타이완전을 치릅니다.

조 1위를 결정할 승부이자, 토너먼트에서 메달색을 다툴 라이벌이니까 미리 기선제압이 필요할 것 같고요.

기계체조는 오늘 종목별 결승을 치르는데, '도마의 신' 양학선이 링과 마루 종목에 나섭니다.

주종목은 아니지만,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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