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금...'불굴의 레슬러' 정지현

10년 만의 금...'불굴의 레슬러' 정지현

2014.10.01.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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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금...'불굴의 레슬러'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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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정지현 선수가 운동 선수로 환갑 나이인 31살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걸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챔피언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목을 졸리고 피멍이 들었지만, 정지현은 악착 같이 일어섰습니다.

10년을 기다려온 순간, 금메달 앞에 선 정지현은 거칠 게 없었습니다.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테크니컬 폴로 1분 30초 만에 꺾었습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얻어낸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인터뷰:정지현, 레슬링 국가대표]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심장이 터져라 훈련하면서 하루하루 제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가슴이 벅찹니다."

10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지현은, 이후 두 번의 아시안게임과 두 번의 올림픽에서는 매번 울기만 했습니다.

금메달을 꿈꾸며 아기의 태명을 '아금이', '올금이'라고 지었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코치 제의를 뿌리치고 나선 마지막 무대,정지현은 마침내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인터뷰:정지현, 레슬링 국가대표]
"국제대회에서 많이 넘어지기도 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매번 많았지만 그래도 꿋꿋이 포기하지 않고 잘 견뎌왔는데 끝내 금메달을 제가 목에 거네요."

끝까지 도전하고, 한계와 싸우겠다던 정지현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우리나라 레슬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맥을 캐고, 부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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