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역전 쓰리런...넥센 첫 승

윤석민, 역전 쓰리런...넥센 첫 승

2014.10.28. 오전 00: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이 대타 윤석민의 역전 쓰리런포를 앞세워 먼저 웃었습니다.

LG는 대량 득점 기회에서 보기 드문 '추월 아웃'을 당하며 승리를 날렸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넥센이 한 점을 앞선 3회 초, 경기는 요동쳤습니다.

노아웃 1, 2루에서 LG 김용의가 투수 땅볼을 때렸는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습니다.

번트를 대비한 넥센 내야진의 기록되지 않은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박용택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이병규가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장타를 날리며 분위기가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오는 순간, 타구 판단을 못해 멈칫대던 2루 주자 김용의는 홈에서 아웃됐고 김용의 뒤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 주자 박용택을 타자 이병규가 순간적으로 앞질러버리면서 '추월 아웃'이라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대량 실점의 위기를 넘긴 넥센은 6회 호투하던 LG 선발 우규민이 강정호가 친 공에 발을 맞고 교체되면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성열의 안타가 합의 판정 끝에 결국 적시타로 연결됐고, 대타로 등장한 윤석민은 정찬헌의 높은 공을 힘껏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승부를 뒤집고, 승리를 부르는 결승 쓰리런포였습니다.

[인터뷰:윤석민, 넥센 내야수]
"뭔가 선수들도 고마워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기분이 좋았고, 해냈다는 것 때문에 더 기뻤어요."

넥센은 5회부터 등판한 조상우에 이어 손승락과 한현희 등 필승조를 총출동시켜 승리를 지켜내고, 한국시리즈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2차전에서 넥센은 20승 투수 밴헤켄을 내세워 2연승을 노리고, LG는 시즌 막판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신정락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길 계획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