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 스파이크 속도는?...데이터 배구

전광인 스파이크 속도는?...데이터 배구

2014.11.28.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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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죠.

숫자를 스포츠에 적용하는 것은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는데요.

최근에는 프로배구에서도 데이터 분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석화'처럼 빠르다는 전광인의 스파이크 속도는 얼마나 될까요?

야구 구속과 비교했습니다.

실제로 측정한 양현종의 공은 시속 145km.

중계 화면으로 분석한 전광인의 공은 시속 122km입니다.

배구 데이터 분석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입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실측을 하는 대신 중계화면을 이용해서 수치를 측정합니다.

화면 분석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속도 말고도 무궁무진합니다.

한국 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레프트, 문성민과 전광인의 스파이크를 비교해 봤습니다.

전광인의 타점 높이는 358센티미터, 문성민은 354센티미터로 측정됐습니다.

손을 뻗어 잰 키는 전광인이 2센티미터 작지만 타점은 4센티미터 더 높습니다.

공을 때릴 때 몸의 각도는 전광인이 20도 정도 좁아, 전신을 사용해 때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승훈, 프로배구 데이터 분석 팀장]
"배구에서 쓰는 데이터는 단순합니다. 블로킹이 몇 개 됐는지, 서브를 몇 개 했는지... 그런데 서브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리시브를 몇 개를 받았는지는 안 나옵니다. 그런 류의 데이터를 많이 뽑아내고 있습니다."

배구연맹은 화면 분석을 통해 나온 데이터로 동영상과 웹툰이 포함된 웹진을 만들고 있는데 배구 팬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스파이크가 코트를 강타하는 소리와 선수들의 역동적인 몸짓은 배구의 원초적인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숫자를 이용해 경기를 곱씹고 규칙과 전술을 고민하면 배구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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