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투혼' 김재범, 왕기춘에 설욕

'붕대 투혼' 김재범, 왕기춘에 설욕

2014.11.28.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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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재범과 왕기춘, 유도의 간판스타들이 7년 5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붕대 투혼'을 펼친 김재범이 왕기춘을 꺾고, 과거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된 표정으로 매트에 오른 김재범과 왕기춘.

2007년 체급별 선수권대회 이후 체급을 올려 7년 반 만에 격돌한 둘은 초반부터 불꽃 튀는 기싸움을 펼쳤습니다.

이어진 팽팽하고도 긴 탐색전.

왕기춘이 경기 19초를 남기고 발뒤축걸기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무위에 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재범의 이마가 찢어졌고, 붕대 투혼을 발휘하며 지도승을 따냈습니다.

73kg급에서 왕기춘에게 당했던 패배를 7년 만에 설욕한 겁니다.

[인터뷰:김재범, 유도 81kg급 국가대표]
"기춘이가 워낙 잘하잖아요. 한 번 이제 터졌으니까 앞으로 많은 경쟁을 해야될 것 같아요."

[인터뷰:왕기춘, 유도 81kg급 국가대표]
"도전자 입장이다 보니까 부담이라기 보다는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언젠가는 제가 이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고요."

왕기춘을 꺾고 결승에 오른 김재범은 여세를 몰아 한판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73kg급에서는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올해 태극마크를 단 20살 신예로 기량과 외모를 겸비해 '차세대 스타'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안창림, 유도 73kg급 국가대표]
"기쁜데 오늘 약점이 많이 나와서 더 열심히 해야될 것 같습니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 되는 게 더 멋있지 않을까..."

제주 그랑프리 마지막 날에는, 남녀 중량급 경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나라는 2년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합니다.

제주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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