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찾아올까?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찾아올까?

2015.01.27.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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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이라크를 제압하고 27년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우리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다 잘 뛰었지만, 유독 눈에 띄는 선수들이 누구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 10 차례 A 매치에서 8승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5경기를 모두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은 한마디로 실용축구, 이기는 축구를 하는 겁니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한다는 축구 명언데로 이기는 축구가 목표입니다.

최근 아시안컵대회에서 연승을 이어가자 팬들은 그에게 실학의 대가 정약용의 호를 따 다산 슈틸리케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무실점 전승 우승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입니다. 계속 무실점을 이어가기란 어려울 겁니다. 언제가는 실점을 하겠죠. 실점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한준희, 축구 해설가]
"자꾸 이기니까 기분 좋지 않습니까? 역시 축구는 이기는 것이 제 맛이고. 어떻게 보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매경기 굉장히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습니다만 최종적인 파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탈락을 했잖아요."

어제 준결승에서 결승골에 추가골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이정협 선수도 결승진출의 수훈갑입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의 실력만으로 대표선수로 발탁한 케이스입니다.

어제 골 장면을 보면 김진수 선수의 프리킥이 좋았고, 콜포스트쪽으로 날아오는 골을 감각적으로 머리로 밀어넣는 장면인데요.

준결승 수훈갑에 오른 이정협 선수는 아직 절정의 공격수는 아니지만 제2의 박지성 선수가 될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김재형, YTN 스포츠부 기자]
"지금 A매치 4경기에 나와서 3골을 넣었거든요. 야구로 따지면 타율 7할 5푼 정도의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슈틸리케 감독이 사실 이 선수를 뽑을
때 박주영 선수를 놓고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이런 말을 남겼어요. 박주영 선수를 지금 내가 뽑으면 마음은 편할 것이다. 하지만 이정협 선수의 경기력은 내가 책임지겠다라면서 이정협 선수를 발탁했거든요."

막강 골키퍼 김진현 선수의 활약도 대단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결정적인 위기때마다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모두 막아내 아시안컵 무실점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2010년 무릎연골 수술뒤 연골이 없는 상태에서 피나는 훈련으로 근육으로 연골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력형 선수로 대표팀의 든든한 수문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현, 축구 대표팀 골키퍼]
"연장전을 통해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저희 골키퍼들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준희, 축구 해설가]
"김진현 선수가 사실 우리를 구해낸 바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실점을 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호주전을 비롯해서 결정적인 위기상황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항상 김진현 선수가 존재했거든요. 그런데 이 김진현 선수가 우리의 여느 다른 골키퍼들에 비해서 어떻게 보면 일본 리그에서 경험도 꽤 축적했던 선수 이고 정말 고루고루 많은 것을 갖추고 있어요."

우리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35살의 노장 차두리 선수,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폭풍 드리블이 아직도 화젠데요. 화면 보겠습니다.

마치 야생마처럼 말그대로 폭풍 질주를 하고 있는데요.

골을 몰면서 수비수를 재끼고 손흥민 선수에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마치 아버지 독일축에서 차붐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아버지 차범근 선수의 전성기를 보는 듯 하지요.

차두리 선수 역시 이번 아시안컵의 수훈갑이 아닐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 선수, 천부적인 골감각을 타고 난 손흥민 선수는 이번에도 두골을 기록하면서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되는데요.

세계적인 키커 호날두 선수 처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로 손날두라는 별명이 붙었고 본인도 자신의 우상 이었다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결승에 홈팀 호주가 오른다면,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손흥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1월21일)]
"아시안컵을 놀러온 것이 아니고, 저희는 우승을 하러 왔기 때문에..."

[인터뷰:김재형, YTN 스포츠부 기자]
"사실 상대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손흥민 선수에게 집중적인 수비가 붙을 거거든요.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혼자 돌파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골을 두 골도 넣었습니다만, 호주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골 결정력도 중요하지만 좀 더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우리의 상대가 결정될 호주-아랍에미리트 4강전을 관람하기 위해 뉴캐슬로 떠났다고 합니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겠다는 의지인데요.

만약에 이번에 우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55년 만에 아시안 컵 우승이고요.

만약에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76년 우승한 이란 이후 거의 40년 만에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오는 토요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온 국민에게 큰 기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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