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축구''실학축구' 슈틸리케 신드롬

'늪축구''실학축구' 슈틸리케 신드롬

2015.01.27.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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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축구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인기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패러디까지 나왔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은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름값보다 가능성에 주목한 과감한 선택은 무명의 공격수에게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인터뷰:이정협, 축구 대표팀 공격수]
"감독님께서 저를 전술적으로 기용을 해주시는 거 같아요, 감독님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를 전술에 끼워 맞추기보다 선수별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덕분에 구자철, 이청용 등 주축 자원들을 부상으로 잃고도 무실점 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기성용, 축구 대표팀 주장]
"구자철, 이청용을 대신해 들어온 선수들이 아무래도 좀 더 열심히 하려고 많은 노력을 보이고. 또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있기 때문에 팀이 좀 더 강해지고 조직적인 부분이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지 않는 축구가 계속되면서 인터넷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의 호를 활용해 '다산 슈틸리케'로 불리고 있습니다.

경기의 화려함은 떨어져도 결국엔 이기는 전술로 실용주의 축구를 집대성했다는 의미입니다.

상대 공격진을 허우적거리게 만드는 이른바 무실점 '늪축구'가 실용축구의 핵심 이론입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아시안컵에서 우승 한다고 해도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아직 많이 노력해야합니다."

치솟는 인기 속에 슈틸리케 감독은 55년 만에 우승을 완성할 마지막 한 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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