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슈틸리케호, 훈련 분위기 UP!

똘똘 뭉친 슈틸리케호, 훈련 분위기 UP!

2015.01.29.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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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 때보다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데요.

호주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재원 기자!

지금쯤이면 대표팀 훈련이 진행 중일 시간이군요.

결승 상대 호주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선수들은 자신감에 넘쳐 있다고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약 30분 전부터 시드니 시내의 한 운동장에서 선수단 전원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장으로 들어갈 때 표정들이 중요한 경기를 이틀 앞둔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밝았습니다.

그만큼 평소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는 뜻인데요.

특히 이번 슈틸리케호에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원톱 이정협 선수는 아직 때묻지 않은 순박한 인터뷰로도 취재진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정협 선수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정협, 축구 대표팀 공격수]
"운좋게 골 넣어서 사람들 주목 받는것 같은데 그런 것 상관없이 운동장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100호골이라고 해서 욕심은 없고 누가 넣든 우승만 한다면 누가 넣든 상관 없습니다."

또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레 호주와의 결승전이 차두리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라는 점인데요.

선수들 모두가 맏형 차두리에게 은퇴 선물로 우승컵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또 하나는 부상으로 중간에 하차한 이청용과 구자철인데요.

몸은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아직도 선수단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단체 SNS방에 남아서 수시로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점들이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같은 시간에는 호주도 훈련을 하고 있겠죠.

개최국의 이점도 있고, 공격력도 막강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쉬운 상대가 아니죠?

[기자]
공격력만 놓고 보자면 냉정히 말해서 우리 대표팀보다 한 수 위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는데요.

골을 기록한 선수가 무려 10명에 이릅니다.

3골을 기록한 간판스타 팀 케이힐부터 최종 수비수까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분명 위협적인 상대가 아닐 수 없는데요.

팀 케이힐 선수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팀 케이힐, 호주 대표팀 공격수]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대로 한다면 한국이 다시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아시안컵 우승은 우리 겁니다."

호주 선수들은 "한국에 졌던 조별리그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이 진짜 승부"라면서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양쪽 윙백이 공격에 자주 가담하기 때문에 그 뒷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명의 중앙 수비수들은 키가 크고 피지컬이 좋은 대신 스피드는 약간 느립니다.

손흥민과 남태희, 이근호 등 발빠른 2선 공격수들이 충분히 흔들 수 있는 수비 조합입니다.

대표팀은 오늘 훈련을 마치면, 내일은 결승전이 열릴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적응 훈련만 하고 모레 운명의 한판승부에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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