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연아, 아픈 상화...3년 뒤 평창 어쩌나

떠난 연아, 아픈 상화...3년 뒤 평창 어쩌나

2015.02.17.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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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의 잔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부진에 빠졌고, '김연아 후계자'는 멀기만 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가 도망치듯 입국장을 빠져나갑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메달을 못 딴 탓인지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이상화는 여전히 500m 랭킹 1위지만, 시상대를 내주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기록도 뚝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 이상화의 레이스는 지난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기록보다 2초 가까이 느립니다.

올림픽 다음 시즌이 휴식기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수술 대신 휴식과 재활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인터뷰:에릭 바우만,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이상화는 영웅입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나 땄고, 여전히 스케이트를 잘 탑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잖아요. 평창 금메달을 위해 새로운 계획표로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떠난 은반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4대륙선수권에서 박소연이 9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입니다.

올림픽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 메달은 고사하고 톱텐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인터뷰:박소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긴장 때문에 제 실력 발휘를 못한 게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친 '빙속 여제'와 떠난 '피겨 여왕'.

평창에서 메달 잔치를 벌이려면, 경기력을 끌어올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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