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데뷔전서 지옥과 천국 오간 김효주

시즌 데뷔전서 지옥과 천국 오간 김효주

2015.02.27.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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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데뷔전에 나선 김효주 선수가 지옥과 천국을 오갔습니다.

전반에만 3타를 잃고 최하위까지 추락했는데, 후반에 다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쾌한 티샷과 함께 경기에 나섰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4번홀까지 3개의 보기를 범하고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그 사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 스테이시 루이스는 첫 홀 이글에 이어 버디 5개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7타를 줄였습니다.

9번홀을 마쳤을 때 이미 김효주는 루이스에 무려 10타 차로 뒤졌습니다.

악몽 같은 전반이 지나가고, 후반 들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파4 15번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아내는 등 후반에만 3타를 줄여 이븐파를 회복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인터뷰:김효주, LPGA 프로골퍼]
"(스테이시 루이스와) 11타, 12타 차이가 났어도 저랑 별로 크게 상관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븐파로는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계속 그 생각만 갖고 경기했던 것 같아요."

올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이미림과 양희영은 나란히 5타를 줄이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 맛을 본 김세영은 2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습니다.

[인터뷰:김세영, LPGA 프로골퍼]
"날씨가 많이 덥다 보니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나 어이없는 실수를 마지막에 2개나 했는데 그 것 빼고는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청야니가 오랜만에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코스가 평이해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대회는 컷오프 없이 4라운드로 펼쳐집니다.

아직 남은 사흘, 역전할 시간은 충분합니다.

태국 촌부리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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