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구자욱 '전설과 미래가 만나다'

이승엽과 구자욱 '전설과 미래가 만나다'

2015.03.04.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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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동계훈련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기존의 스타가 아닌 이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한 새내기 구자욱입니다.

대선배 이승엽은 17년 전 자신의 모습과 닮은 기특한 후배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넥센전 5타수 5안타를 포함해 9경기에서 홈런 2개와 5할에 가까운 타율.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최고 선수는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삼성의 새내기 구자욱이었습니다.

실력뿐 아니라 190cm의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외모까지.

단번에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고, 선배들의 눈을 놀라게 한 구자욱은 짧은 휴식 시간에도 방망이를 놓지 않습니다.

특히, 롤 모델인 이승엽이 타격을 할 때면 타이밍에 맞춰 똑같이 배트를 휘두릅니다.

이승엽도 17년 전, 자신의 모습과 닮은 후배에게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은 후배의 성장을 보며 야구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고, 그 후배는 선배의 작은 것 하나까지도 본받고 싶습니다.

[인터뷰:이승엽, 삼성 내야수]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지만, 몇 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야구가 더 좋아지고 사랑스럽습니다."

[인터뷰:구자욱, 삼성 내·외야수]
"이승엽 선배를 보면서 컸기 때문에 이렇게 와서 같이 운동하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하는데, 생활이라든가 몸 관리라든가 운동에 대한 열정을 배우고 싶습니다."

삼성은 예전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괌에서 오키나와로 이어진 48일 동안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 두 외국인 선수와 5선발 차우찬의 활약 여부가 성적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10%만 더!', 삼성의 스프링캠프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삼성의 통합 5연패 꿈은 장미빛입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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