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런...시범경기 만점 데뷔

강정호 홈런...시범경기 만점 데뷔

2015.03.04.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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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습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정호가 만점짜리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선보였습니다.

3회 초, 토론토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립니다.

높은 공이 가운데로 살짝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습니다.

[인터뷰:현지 중계 해설진]
"강정호의 첫 메이저리그 홈런이 스프링캠프에서 터집니다. 1년 전, 강정호는 한국 리그에서 40홈런을 쳤습니다."

125미터에 이르는 대형 홈런입니다.

그라운드를 돌던 강정호는 피츠버그 특유의 세리머니인 '졸탄' 수신호로 해적단 일원임을 인증했습니다.

나란히 홈런을 친 팀 동료 알바레즈와 벤치에서 어울리는 모습도 첫 출전답지 않게 여유로웠습니다.

피츠버그는 첫 시범경기에서 강정호에게 6번타자 유격수를 맡겼습니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1회에도 꾸준히 공을 맞추며 시동을 걸었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선구안을 보여줬습니다.

유격수 수비도 깔끔했습니다.

특히 2회에는 강한 타구를 잡아 부드럽게 병살타로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는 2루 베이스 뒤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습니다.

공수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는 6회 다른 선수로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1점 차로 이겼습니다.

mlb.com은 강정호가 파워를 보여주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주목했고, 팬들은 강정호를 '킹캉'이라고 부르며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강정호, 피츠버그 내야수]
"시범경기 하다 보면 나름 여유가 더 생길 거고 그러다 보면 장타가 한두 개씩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조급함보다는 여유 있게 마음가짐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치러지는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강정호는 두 팀의 시범경기 2차전에도 출전할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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