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운명' 우정의 원톱 경쟁

'뒤바뀐 운명' 우정의 원톱 경쟁

2015.03.25.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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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 원톱 공격수 자리를 두고 이정협과 지동원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닮은 듯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선수는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데요.

이번 평가전을 통해 누가 웃을 수 있을까요?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슈틸리케호 4기 공격수 자원인 이정협과 지동원은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키도 같고, 나이도 같고,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경력도 같습니다.

더구나 아버지들의 고향도 같아 촌수를 따져보면 먼 친척 사이입니다.

대표팀 내 경쟁 구도에선 이정협이 황태자, 지동원이 도전자 입장입니다.

아시안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성장한 이정협은 명실상부한 원톱 후보 0순위입니다.

[인터뷰:이정협, 축구 대표팀 공격수]
"동원이랑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알고 지냈던 사이여서 제가 사실 동원이한테 배울 점도 많고, 서로 좋은 것들을 보면서 선의의 경쟁하겠습니다."

대표팀 경력만 놓고 보면 도전자 지동원이 황태자 이정협을 압도합니다.

이정협이 무명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지동원은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이후 지동원이 주춤한 사이 위상은 180도 뒤바뀌었습니다.

[인터뷰:지동원, 축구 대표팀 공격수]
"저희 둘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둘 다 좋은 모습 보여서 슈틸리케 감독님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겠습니다."

쫓는 지동원과 쫓기는 이정협, 뒤바뀐 운명을 마주한 동갑내기 친구는 양보할 수 없는 주전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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