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우즈베크와 무승부...'절반의 성공'

슈틸리케호, 우즈베크와 무승부...'절반의 성공'

2015.03.28.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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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처음 열린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비겼습니다.

새로운 조합으로 실험에 나선 탓인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광종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박수로 필승의 결의를 다진 대표팀.

'새 얼굴' 이재성의 헤딩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공격이 불을 뿜습니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골로 연결합니다.

구자철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후 9개월 만에 골맛을 보며 부활을 선언합니다.

기세가 오른 공격진은 부지런히 자리를 바꾸며 수비를 뒤흔듭니다.

하지만 전반 31분, 우리 실수를 틈타 우즈베키스탄이 동점골을 뽑습니다.

원톱 이정협이 부상으로 나가고, 벤치에서 출발한 기성용이 갑자기 그라운드를 밟습니다.

후반 들어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결국 1대 1 무승부.

우즈베키스탄전 무패 행진을 12경기로 늘렸지만, 아쉬운 한 판이었습니다.

공격은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고, 수비는 아찔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습니다.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1대 1이라는 결과는 당연히 만족할 수 없는 점수입니다.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 대표팀이 퇴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보경과 윤석영,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과 정동호 등 변화가 컸던 라인업을 생각하면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구자철, 축구 대표팀 공격수]
"A매치 데뷔한 선수도 있었고 여러모로 스타팅에 변화를 많이 줬는데요. 초반에 경기를 잘 풀어나갔지만 실점한 이후부터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아요."

승리까지는 한 뼘이 부족했지만, 대전에서 10년 만에 열린 A매치에는 3만8천여 관중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축구 특별시' 대전 시민들에게 불타는 금요일을 선물한 슈틸리케호는 오는 화요일 서울에서 뉴질랜드를 상대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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