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경기장 속 챔프전, 모비스 2연승

텅 빈 경기장 속 챔프전, 모비스 2연승

2015.03.31.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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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가 지친 동부를 몰아세우며, 통합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평일 5시에 열린 챔프전 2차전은 우려한 대로 텅 빈 경기장에서 펼쳐졌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부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하고 전반을 8점 차로 뒤진 모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태영의 연속 득점에 이어, 라틀리프와 양동근, 함지훈까지 골밑을 파고들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한 번 분위기를 내준 동부 선수들은 급격히 지쳐갔습니다.

김주성과 윤호영, 사이먼 등 동부가 자랑하는 '트리플 타워'가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점수 차는 하염없이 벌어졌습니다.

모비스 외국인선수 클라크가 김주성을 앞에 두고 강력한 슬램덩크를 꽂으면서, 모비스는 초반 2연승을 자축했습니다.

[인터뷰: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후반에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한테 경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없냐고 얘기했습니다. 외곽 수비를 좀 더 타이트하게 해서 외곽 득점을 많이 줄이자고 얘기했고..."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우승컵을 차지할 확률은 90%에 육박합니다.

체력 싸움에서 모비스가 월등하게 앞서고 있어 시리즈가 예상보다 빨리 끝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동근, 모비스 가드·(1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1, 2차전 통해서 우리의 약점을 다시 한번 보고 상대방의 약점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챔프전 2차전은 이례적으로 평일 오후 5시에 열린 탓에, 고작 3천여 명의 관중만 입장한 채 치러졌습니다.

지상파 중계를 이유로 예매가 이미 진행 중이던 경기 나흘 전에 경기 시간을 일방적으로 바꾼 프로농구연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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