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감독 김세진, 스승 넘어 명장으로...

초보감독 김세진, 스승 넘어 명장으로...

2015.04.02.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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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 2년차 막내 OK저축은행의 반란, 그 중심에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김세진 감독이 있습니다.

감독 데뷔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2013년 5월 6일 창단 기자회견)]
"그런 이야기들 하지 않습니까, 청출어람이라고... 스승을 뛰어넘는... 택도 없는 소리고요."

팀 창단 기자회견에서 손사래를 친 지 2년도 안 돼, 초보 감독 김세진은 스승 신치용을 넘었습니다.

감독 경험이 전무한 스타 플레이어가 신생팀을 꾸려갈 수 있을지, 우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김세진은 그만의 방식으로 백지를 채워 나갔습니다.

세터 이민규를 포함해 경기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젊은 선수들을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밑그림을 그렸고, 아무리 긴박한 순간에도 과외 하듯 침착하게 작전 지시를 내리며 꼼꼼하게 팀에 색깔을 칠했습니다.

[인터뷰: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봐라, 어설프게 넘어온 것들 먹고 나니까 분위기 뚝 떨어지는 거. 철저하게 분위기 싸움이고 에러 싸움이라고 만날 얘기하잖아."

55대 54, 프로배구 듀스 신기록을 세웠던 경기처럼 져도 결코 쉽게 지지 않았고 연패가 이어질 때는 삭발 대신 번지점프를 택하는 이 젊은 팀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챔피언시리즈 3연승, 거함 삼성화재를 격침시켰지만 김세진 감독은 아직 삼성의 아성이 깨진 건 아니라는 겸손으로 다음을 준비합니다.

[인터뷰: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감사하다는 말씀, 또 앞으로 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계속 성원해달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더 완벽히 준비해서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할 때 정면으로 붙어보겠다는 김세진 감독.

2년차 OK저축은행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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