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연장 극적인 샷 이글로 시즌 2승

김세영, 연장 극적인 샷 이글로 시즌 2승

2015.04.19.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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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김세영 선수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배 박인비와 펼친 연장 첫 홀.

15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듭니다.

해저드를 간신히 지나 떨어진 볼이 땅을 두 번 튕긴 후 거짓말처럼 홀컵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데뷔 첫 해에 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김효주와의 신인왕 경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인터뷰:김세영, LPGA 프로골퍼·롯데 챔피언십 우승]
"부모님과 가족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준 캐디 폴에게도 감사합니다."

연장으로 가는 과정도 극적이었습니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11번홀 이후 줄곧 11언더파로 동률을 이루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17번 홀에서 먼저 위기를 맞은 박인비가 8m에 이르는 파퍼트를 성공하며 김세영을 압박했습니다.

18번 홀에서는 김세영의 티샷이 물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그린 주변에서 친 네 번째 칩샷이 그대로 파로 연결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16번 홀까지 김세영, 박인비와 선두 경쟁을 펼쳤던 김인경은 마지막 두 홀에서 모두 보기를 범하며 3위에 그쳤습니다.

김효주와 최운정이 7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우리 나라 선수들이 상위 5위까지 모두 차지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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