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

안병훈,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

2015.05.25. 오전 08: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안병훈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PGA투어에서는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던 케빈 나는 최종 라운드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안병훈이 파5 12번 홀에서 친 두 번째 샷입니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날아간 공은 홀 바로 옆에서 멈춰 섭니다.

이 이글 한 방으로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린 안병훈은 이후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해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였습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공동 2위와 6타 차의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며 안병훈은 차세대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안병훈, 프로 골프 선수]
"큰 시합이라서 기분 좋고요. 오늘도 샷도 좋고 차분히 잘 친 것 같아요.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 주에도 시합이 있으니까 최대한 빨리 잊고 다음 주에도 열심히 쳐야죠."

왕년의 탁구 스타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17살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1년부터는 유럽 2부 투어에서 실력을 쌓았고,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습니다.

유럽프로투어는 상금 규모는 미국 PGA투어보다 적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매킬로이가 컷오프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뛰고 있습니다.

PGA투어에서 3일 연속 선두를 지키며 3년 반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던 케빈 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흔들렸습니다.

1, 2번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네 타를 잃고 공동 10위, 시즌 여섯 번째 톱10 입상에 만족했습니다.

미국의 크리스 커크가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통산 4승째를 올렸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