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왕' 슈틸리케, 그가 부르면 꽃이 된다!

'발굴왕' 슈틸리케, 그가 부르면 꽃이 된다!

2015.06.12.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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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쾌한 승리를 선사한 아랍에미리트 평가전은 새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기성용과 구자철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어서 의미가 더 컸는데요.

대표팀에 부르기만 하면 꽃이 되는 이른바 슈틸리케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A매치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용재는 선발 당시만 해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습니다.

일본 J리그 2부리그 소속인 데다 각급 대표팀에서도 내세울 만한 활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이용재가 대표팀에서 기록한 득점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 현지에서 이용재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가능성을 알아봤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월 1일)]
"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이용재를 지켜봤습니다. 이용재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것도 알고 있지만 저에게는 한 번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나온 이정협의 세 번째 골 역시 슈틸리케 감독의 안목을 증명한 순간입니다.

대표팀에 새롭게 선발된 측면 수비수 정동호와 원조 황태자 이정협이 작품을 합작했습니다.

여기에 7년 3개월 만에 A매치 골을 넣은 염기훈과 기성용의 부상 공백을 메운 정우영까지, 발로 뛰며 원석을 찾아내는 슈틸리케 감독의 능력은 3대 0 대승을 이끈 원동력입니다.

한국 축구가 A매치에서 3골 차 승리를 거둔 건 2013년 9월 아이티전 이후 무려 31경기만입니다.

[김대길, 축구 해설가]
"슈틸리케 감독은 철저하게 현장 검증을 (선수 선발의) 우선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꼼꼼히 살펴본 것이 새로운 얼굴을 대표팀에 뽑으면서 실패하지 않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죠."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현장 중심의 안목과 주변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

슈틸리케 감독의 화수분 축구와 함께 한국 축구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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