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속인 '기막힌 프리킥'

모두를 속인 '기막힌 프리킥'

2015.07.03.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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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리그는 이번 주 유난히 멋진 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연기력이 일품이었던 정대세의 프리킥과 'K리그의 메시' 오르샤의 득점이 돋보였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킥을 준비하는 염기훈이 동료들에게 위치를 지시하며 바람을 잡습니다.

이 사이 울산은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을 막으려고 화면 왼쪽에 수비벽을 집중합니다.

그러자 골문 오른쪽에 빈틈이 생깁니다.

수원은 기다렸다는 듯 염기훈의 왼발이 아닌 정대세의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틈을 찔렀습니다.

바람잡이 염기훈의 완벽한 연기에 울산은 물론 중계진과 취재진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중계방송 해설자]
"염기훈 선수가 찰 거라고 예상한 그 예상을 깨는 창조적인 프리킥이 나왔습니다. (울산)김승규 골키퍼도 속았습니다."

전남 오르샤에게 'K리그 메시'라는 찬사를 안겨준 장면입니다.

[중계방송 해설자]
"오르샤의 돌파. 자신감이 있어요. 슛 골! 오르샤!"

환상적인 드리블과 침착한 마무리까지 모두 오른발 하나로 끝냈습니다.

올해 K리그에 데뷔한 19살 새내기들의 돌풍도 거셌습니다.

전북 장윤호는 교체 출전 2분 만에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프로 데뷔골을 장식했고, 동갑내기인 대전 황인범은 헛다리 짚기로 쟁쟁한 프로 선배들의 기를 죽였습니다.

어느덧 득점왕 경쟁에 뛰어든 성남 황의조의 시즌 7호 골도 그라운드를 빛낸 멋진 골입니다.

이른바 명품 골로 품격을 높인 K리그는 이번 주말 전국 6개 구장에서 20라운드를 이어갑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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