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정든 '대구구장' 작별

34년 정든 '대구구장' 작별

2015.10.02.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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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혁,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

[앵커]
삼성라이온즈가 34년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대구구장을 떠나게 됩니다. 삼성의 추억과 역사가 그라운드 곳곳에 새겨져서 작별이 아쉽기만 할 텐데요.

누구보다 아쉬운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18년 동안 울고 웃으면서 대구구장을 누볐던 양준혁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양준혁입니다.

[앵커]
양준혁 선수에게는 대구구장, 특별한 장소가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대구구장은 어릴 때부터 거기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고 은퇴하는 마지막까지 함께 한 야구장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거의 아버지 같고 항상 애인 같았고 그런 의미있는 그런 구장입니다.

[앵커]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은데요. 삼성의 영광과 좌절 모두 함께 한 곳이 이 대구구장 아닐까 싶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본다면 언제가 될까요?

[인터뷰]
삼성라이온즈가 2002년에 첫 우승을 했었는데요. 그 전에는 준우승만 7번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2002년도에 처음으로 우승을 했을 때 그때 그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구단의 역사에서도 빛났던 순간도 바로 대구구장에서 이뤄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양준혁 선수를 포함해서 대구구장에서 야구 스타들이 많이 배출이 됐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표라면 이만수 선배님 계시고 김시진 선배님도 계시고, 엄청나게 많은 스타가 있죠. 현역도 있지만 이승엽 선수라든지 지금 또 류중일 감독님 등등 많죠.

[앵커]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스타들을 배출한 곳이 대구구장이죠. 오늘 대구구장에서 고별전 함께 하신다고요?

[인터뷰]
네. 오늘이 대구 야구장이 마지막 경기인데 제가 오늘 시타를 하고요. 시포는 이만수 감독님이 해 주시고 시투는 저랑 함께 뛰었던 박충식 사무총장이 할 예정입니다.

[앵커]
삼성구단 홈구장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가 될 텐데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경기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오늘 KT전이거든요. KT는 이미 순위가 정해졌고 삼성도 아직 1위가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전력을 쏟아부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봐서도 아무래도 삼성이 객관적으로 조금 앞서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이 조금 듭니다.

[앵커]
오랜만에 다시 타석에 다시 서게 될 것 같은데 느낌은 어떠세요?

[인터뷰]
그렇죠. 이제는 대구시민구장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없잖아요. 이미 은퇴를 했기 때문에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 제가 이렇게 시타자로 나가는 게 굉장히 영광인 것 같습니다.

[앵커]
호쾌한 장타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삼성라이온즈 34년 만에 대구구장을 떠나게 됐는데요. 삼성라이온즈의 전 선수였죠. 양준혁 선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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