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신기의 버디쇼'...6홀 차 완승

배상문 '신기의 버디쇼'...6홀 차 완승

2015.10.10.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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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경기에서 배상문 선수가 신기의 퍼트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배상문의 선전을 앞세운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과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포섬 경기에서 실수를 거듭하며 무승부에 그친 배상문과 마쓰야마.

곧바로 시작된 오후 포볼 경기에 다시 짝을 이룬 두 선수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1홀 차로 앞서가던 7번 홀부터 배상문의 '신기의 버디 쇼'가 시작됩니다.

7번 홀 4.5m짜리 버디에 이어,

8번 홀 6m, 9번 홀 5m짜리 버디 퍼트가 마법처럼 연달아 홀컵에 빨려들면서 순식간에 4홀 차로 앞서갑니다.

배상문의 거침없는 버디 행진은 마쓰야마가 이어받았습니다.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6홀 차로 멀찍이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배상문은 전날 포볼 승리에 이어, 셋째 날에도 1승 1무로 선전하며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1.5점을 선사했습니다.

[배상문, 인터내셔널팀]
"초반에 히데키 선수가 워낙 잘해줬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면서 7, 8, 9번 홀까지 잘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 매치에서는 팀이 우승하는 데만 집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셋째 날 포섬과 포볼 각각 4경기씩이 열린 가운데,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3승 2무 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습니다.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조'로 떠오른 남아공의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셋째 날 두 번의 경기도 모두 승리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습니다.

비바람 속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은 조던 스피스와 필 미켈슨, 제이슨 데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절묘한 샷을 만끽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제 승부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결정됩니다.

자신의 실수를 파트너가 덮어줄 수 없는, 진짜 진검승부만 남았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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