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가을야구 첫 선발승...두산, 준PO 2연승

장원준, 가을야구 첫 선발승...두산, 준PO 2연승

2015.10.11.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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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도 두산이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습니다.

장원준과 피어밴드, 두 선발 투수의 투구 수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1차전, 밀어내기로 울었던 넥센은 2차전 시작도 밀어내기 실점으로 시작했습니다.

선발 피어밴드의 제구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포스트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한 이닝 네 타자 사사구를 허용했습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의 초반도 썩 좋지 않았습니다.

김하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1차전 홈런을 기록했던 박동원에게 솔로홈런을 내줍니다.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습니다.

2대 2 동점, 만루 상황이던 5회 오재원이 공을 띄웠고 홈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중견수 이택근의 송구는 좋았지만 포수 박동원이 공을 빠트렸고 그 사이 김현수의 손이 홈플레이트를 찍었습니다.

피어밴드가 4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데 반해, 장원준은 6회까지 책임졌고 마무리 이현승이 고비 때마다 삼진을 잡으면서 한 점을 잘 지켜 잠실 2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부진했던 민병헌과 오재원이 살아난 것도 두산으로서는 고무적입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
"두 경기를 잡아서 다음 경기를 여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장원준 선수가 잘해줬고 뒤에 나오는 승리조가 너무 잘 던져줘서 승리한 것 같습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초반 피어밴드가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를 많이 간 게 전체적으로 좀 어렵게 경기가 됐고, 넥센이 타격의 팀인데 타격이 안 풀리면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있는 것 같은데…."

8회 비가 세차게 쏟아지면서 경기가 33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지만 우비를 차려입은 양 팀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목동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는 양 팀에서 가장 승수가 많은 유희관과 밴헤켄이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2연승으로 이제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그랬듯, 넥센이 시리즈를 뒤집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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