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원정도박 소환조사 '몇억 vs. 몇천'

임창용 원정도박 소환조사 '몇억 vs. 몇천'

2015.11.26.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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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정찬배 앵커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 선수가검찰 조사에서 도박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선수도 원정 도박을 했다는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소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33세이브를 올려 구원왕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는 임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1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임창용은 마카오 등지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도박장 운영업자에게 거액을 빌려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임 씨가 마카오에서 수억 원대의 도박을 했다는 도박장 운영업자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임 씨가 도박한 경위와 판돈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임 씨는 검찰 조사에서 도박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금액은 수천만 원대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같은 도박장 운영업자에게서 또 다른 프로야구 선수 1명도 도박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할 정도로 증거가 확보된 것은 임 씨뿐이었다며 다른 인물에 대한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창용은 도박 파문이 불거지자 한국시리즈에 이어 프리미어 12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프로야구 구원 부문 수상자였지만,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임창용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앵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임창용 선수, 결국 한국시리즈에는 뛰지도 못했고 임창용 선수 플러스 몇몇 선수도 뛰지 못했는데. 옛날에는 아니라고 했는데 결국 인정을 하는 겁니까?

[인터뷰]
현재 검찰에서 지난 4월부터 수사를 했는데요. 결정적으로 사실 고향친구죠, 송정리파, 보스라고 하는 그 사람이 카지노 정킷방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 결국 이 사람의 권유로 들어갔다가 정킷방 운영업자의 진술은 3억을 도박했다. 그런데 임창용 선수는 4000만원만 했다고 했는데. 검찰에서는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냐면 지금 진술한 사람, 비구속기소된 정킷방 운영업자의 말을 신빙성 있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냐면 환치기수법으로 도박을 하는데 정킷방이라는 곳이. 이것입니다. 현지에서 카지노 칩을 줍니다. 예를 들어서 한 번은 아니겠지만 여러 번 걸쳐서 4억 상당의 돈을 줬고 그리고 그 돈을 환치기 수법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변제나 정산을 받습니다. 이걸다 장부에 기입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임창용 선수의 진술보다는 정킷방 운영업자의 진술이 더 명확하고 신빙성이 있다. 그건 압수된 기재내역서, 이런 것을 감안하겠죠.

[앵커]
도박한 금액이 얼마냐에 따라서도 처벌 수위도 좀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수천만원과 수억은 다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고스톱을 치다 걸렸을 때 판돈 계산은 판판 곱하기 이렇게 복잡하게 더해지잖아요. 점 100을 해도 수백만원이 나올 수 있는데.

[인터뷰]
장시간 하게 되면 수백만원이 나오죠.

[앵커]
예를 들어서 카지노에 가서 몇 판을 돌리다 보면 우리는 보통 생각할 때 나는 30만원 가지고 했는데 잃었으니까 나는 30만원이 다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다. 도박은 1회 하면 그 도박 자체가 도박죄에 성립이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1000만원을 가지고 도박을 했는데 결국 따고 잃고 계속했으면 그 판돈이라는 게 훨씬 많은액수로 불어나죠. 그러니까 임창용 선수하고 정킷방 운영업자의 진술이 상반된 부분이 약간 이해가 되긴 합니다. 본인은 내가 원래 시드머니로 받은 돈이 얼마 밖에 안 됐었다. 그런데 따고 잃고 했기 때문에 나는 도박자금이 4000만원이다. 그러나 정킷방 업자는 칩을 줬던 액수를 다 계산한 기재내역를 보면 4억상당이다. 그러나 도박죄 처벌은 4억 상당을 기준으로 기준으로 처벌을 하기 때문에 임창용 선수의 진술보다는 정킷방 운영업자의 얘기를 모토로 해서 기소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4000만원을 가지고 갔어도 처음에 4000만원 칩을 가지고 있다가 자기가 좀 따서 현찰로 가져가서 현찰로 바꿔주세요. 또 잃어서 다시 또 현찰을 주고 칩 주세요, 이걸 계속 계산을 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 잃고 따고는 승패는 나중 문제고 계속 시간적으로 반복해서 도박을 하는 것이 도박 액수로 들어가는 것이죠.

[앵커]
4000만원 해서 본전 하고 왔다, 도박 안 한 거랑 똑같은 것이죠. 그렇게 따진다면. 그런데 문제는 임창용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있고요. 한번 이렇게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좀더 수사가 확대될 것 같다는 조짐을 보이는데.

[인터뷰]
다른 선수 이름이 구체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 이런 것은 안 했고요. 어떤 것을 조사하고 있냐면 방금 말씀드린 카지노 칩을 주고 그리고 변제 받은, 상환 받은 액수, 이 기재내역서를 지금 확보하려고 수사 중이고. 그리고 이 해당 선수가 마카오를 어느 정도 다녔는지, 해외 출입국 관련 기록 이런 것을 토대로 해서 그게 확보가 되면 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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