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르' 사라진 레슬링, 스탠딩 기술이 승부 가른다

'파테르' 사라진 레슬링, 스탠딩 기술이 승부 가른다

2017.08.18.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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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 한 개에 그쳤던 우리 레슬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합니다.

레슬링을 상징하는 벌칙 파테르가 사라졌는데,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해졌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슬링 종목을 상징하는 장면, 파테르입니다.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에게 주는 벌칙인데, 그동안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면서 숱하게 판정 논란의 원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올림픽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레슬링이 개혁의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레슬링을 상징하는 파테르가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류한수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국가대표 : 이번에 규정이 바뀌면서 파테르가 아예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은 재밌는 경기가 될 겁니다.]

파테르가 사라지면서 우리 선수들은 한층 유리해졌습니다.

손기술이 좋고 동작이 민첩한 우리 선수들은 서서 하는 스탠딩 기술에 능합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류한수와, 판정 시비 끝에 동메달에 그친 김현우에게는 세계 정상 복귀를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

[김현우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국가대표 : 벌써 올림픽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팔 수술도 하고 재활도 열심히 했고 진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우리 대표팀은 스탠딩 기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맹훈련을 해왔습니다.

새롭게 바뀐 규정에 발맞춰, 한국 레슬링이 더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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