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야심찬 도전...빙상 강국의 자존심

빙속 여제 야심찬 도전...빙상 강국의 자존심

2018.02.19. 오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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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는 세 번의 동계올림픽 연속 금메달이라는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며 빙상 강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빛냈습니다.

밴쿠버와 소치 올림픽 때는 메달권 밖에 있었던 고다이라는 대기만성으로 세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 번 연속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나섰던 빙속 여제 이상화는 500미터의 최강자였습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뒤 2013년에는 경이로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이듬 해 소치에서는 올림픽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상화는 그러나 소치 올림픽을 치른 뒤에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전해 왔습니다.

그 사이에 밴쿠버와 소치 대회 때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정상을 향해 급부상했습니다.

올해 32살의 노장 고다이라는 500미터 여자 빙속 국내외 대회에서 최근 2년간 24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나흘 전 열린 1000미터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결국 일본 여자 빙속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이상화는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위해 500미터에 집중하며 꾸준히 기록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해 초반 열린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는 기록이 저조했지만 12월 3, 4차 대회에서 잇따라 36초대에 진입하며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습니다.

고다이라 나오와의 대결이 거듭됐지만 부담감은 적었습니다.

[이상화 / 여자 빙속 국가대표 : 작년에 세계선수권 대회를 여기서 했을 때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나오 선수가 앞 조에서 탔고 저는 뒤에서 탔는데 똑같은 상황이 재연돼서 부담은 전혀 없었어요.]

빙속 여제의 야심찬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값진 은메달은 빙상 강국 코리아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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